“3선 자신” “이번만큼 바꿔야” 한·무소속, 외나무다리 결투
장윤석 의원 공천 여부 따라 판도 지각변동

영주 지역의 제19대 총선은 지역 중심정당인 한나라당의 기득권을 바탕으로 한 탄탄한 조직력에 맞서 정치적 기반과 실물 경제의 경험을 쌓은 새로운 인물 교체론을 등에 업은 무소속 후보간 양자 대결구도로 굳혀지고 있다.

한나라당 공천의 낙점자가 누가 될지 미지수인 가운데 현 장윤석 의원은 3선 도전을 확실시하고 있어 무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김엽 예비후보간 경합이 가장 유력할 것으로 지역 정가는 내다보고 있다.

제19대 총선을 앞두고 영주 지역의 경우 지역 발전을 위해 3선 의원의 역할론을 재기하며 현 장윤석 의원의 수성을 기대하는 지원세력과 새인물 교체론을 주장하며 김엽 예비후보를 지지하는 세력이 확연히 구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양자 구도에 대해 지역 정가 일부에서는 한나라당 공천 낙점자가 확정되지 않은 현 시점에서 특정 후보간 경합설과 대립 구도를 마련해 나가는 것은 타후보군들에 대한 위축감과 유권자들의 판단을 흐리게 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장윤석 의원은 최근 확정된 영주적십자병원 유치와 중앙선복선전철의 고속화, 영주댐 주변지역 정비사업을 위한 법률 개정을 통한 100억원 예산 추가 확보, 영주-울진간 동서5축 간선도로 건설, 가흥 배고개-상망동 삽재 국도대체 우회도로 건설, 풍기-단산간 지방도 확장, 풍기 백리-죽령 희방사 입구 국도 4차선 확장, 영주댐 수몰지구 이주민 영농보상비 보상기준 하락시 최초 통보금액 지급요청 등의 업적을 내세우며 표밭을 다지고 있다.

더욱이 현국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와 국회내 3명뿐인 8년 연속 NGO선정 국정감사 우수위원 선정, 폴란드 노르웨이에 대통령 특사로 방문해 T-50고등훈련기 수출, LNG터미널공사 수주 등 지역 현안사업과 국가간 사업, 대정부 대상 역할론 등 전방위적인 능력을 갖춘 인물론을 부각시키며 3선 고지 점령을 자신하고 있다.

이에 반해 민주당을 비롯한 타정당의 후보 출마가 어려울 것으로 점쳐지는 영주지역 선거구특성에서 무소속의 김엽 예비후보가 한나라당 후보의 유일한 대항마로 나섰다.

김 예비후보는 추상적인 미래에 대한 헛된 희망이 아니라 지역경제의 실질적인 살 길을 찾을 수 있는 실물경제론을 무기로 반격을 펼치고 있다. 그는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현실론적인 경제활성화 대안을 제시해 무너진 서민 경제 회복을 이루어 나가겠다며 유권자들을 설득하고 있다.

또, 중앙 정치는 변화를 요구하는 국민들의 목소리에 갈 곳을 잃었고 정파의 이익을 위해 이전투구만 벌이고 있다며 현실 정치의 모순을 꼬집었다. 김 예후보는 제11대부터 14대까지 국회 정책보좌관을 역임하면서 얻은 정치적 기반과 16년간 기업CEO로서 쌓은 성공 경험 및 실물경제 감각을 바탕으로 균형적인 국가 발전에 영주시가 그 표본이 되는 비전을 마련했다며 다가서고 있다.

영주시 선거구는 아직 변수가 남아 있다. 한나라당내 현역의원 교체를 통한 쇄신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어 중앙당의 공천 규정이 확정되기까지 유동적이다.

반면 김엽 예비후보는 일찌감치 무소속 전투를 선언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 인지도 및 지지도를 높여 나가고 있다. 한나라당 후보군들은 공천 확정 때까지 지지세 확산을 가속화하고 있는 무소속 바람을 지켜봐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이밖에도 일맥의료재단 이사장 한의학박사 김덕호, 현 홍사덕의원 보좌관 최영섭, 전 경북도의원 우성호씨 등이 자천타천으로 총선 후보군 물망에 올라 있다.

영주/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장윤석(한·62) 현 의원 경복고, 서울대

김엽(무·63) 서희건설 부회장 영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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