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주식시장은 다양한 이슈에 따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위기 후 기회가 찾아오기도 하지만 현재 주식시장은 아직 위기의 한 가운데를 있는 듯 하다.

2011년 주식시장은 세계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안정적인 상승이 예상됐다. 실제 코스피는 사상 최고점인 2,231p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본의 지진과 쓰나미에 이은 방사능 유출과 같은 돌발적 악재와 북아프리카 민주화 운동과 같은 체재변혁 움직임, 그리고 별다른 위기 없이 성장해 온 유로존의 누적된 재정위기의 표출 등 1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대형 이슈들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주식시장은 큰 변동성을 유발하며 전년 대비 11% 하락한 1,825p로 마감했다.

그렇다면 올해는 어떤 이슈들에 주목해야 할지 알아보자. 우선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유로존의 재정위기에 주목해야 한다. 유로존은 현재 금융통합에 이은 재정통합을 시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각국의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유로존의 핵심 국가인 독일과 프랑스가 유럽 중앙은행의 운영을 둘러싸고 계속 반목한다면 유로존의 재정문제 해결은 요원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유로존 위기의 해결은 2~4월에 예고 된 이탈리아 국채의 안정적 상환에 달렸다고 본다. 총 부채의 약 40%가 이 시기에 집중돼 있어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에 만기를 연장할 수 있다면 유로존의 위기는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독일, 프랑스와 같은 핵심 국가들에 전이되지 않고 안정적 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두번째 오는 2012년 3월4일 러시아 대선을 시작으로 4월22일 프랑스 대선, 10월 중국 전인대, 11월6일 미국 대선, 12월19일 우리나라 대선 등 세계 정치 지도의 변화가 예상된다. 선거를 위해 각국이 시중 유동성을 늘리고 적자 재정을 운영하는 등 금융시장에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주식시장에 유동성이 늘어나는 것은 호재일 수 있으나 각국의 정치 불안이 가져올 파장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리해보면 상반기 이탈리아 등 유로존 재정 위기국가들의 성공적 국채발행, 연중 각국의 정치적 변화와 안정, 북한 리스크의 안정적 관리가 성공한다면 주식시장은 다소 상반기에 불안하더라도 하반기에는 안정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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