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총선 이어 12월 대선

2040중심 변혁욕구 거세
기존정당 물갈이 불가피

선거의 해가 밝았다.

4·11 제19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시작으로 12월 대통령 선거까지 2012년 대한민국은 유권자들의 선택을 통한 새로운 역사를 예고하고 있다. 세계 정치질서도 급격한 재편을 준비중이다. 미국, 러시아 등 세계 각국에서 총선과 대선이 예정돼 있다.

하지만 목하 대한민국 정치는 `대공황(大恐慌)`상태다. 지난해 10·26 재보궐선거, 특히 서울시장 보선을 통해 우리의 기성정당은 국민들로부터 철저히 외면 당했다.

우리 정치는 그러나 당내 계파·세력간 권력다툼에서 이전투구를 거듭하고 있다. 87년 6월항쟁 이후 지역할거를 기점으로 한 3김체제가 `지역주의`였다면 지금의 한국정치는`세대 중심`이다. 그 세대는 `2040`을 중심으로, 변혁의 욕구를 분출하고 있다.

이같은 정치욕구는 제 정당의 실천의지와 무관하게 쓰나미 같은 정치변혁으로 이어지고 있다.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은 박근혜 전 대표를 위원장으로 한 비상대책위 체제에 돌입했고 야권에서는 민주당과 시민통합당,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을 통합한 민주통합당이 탄생했다.

이 과정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이른바 `쇄신`을 통한 대대적인 `공천물갈이론`이 현실화되고 있다.

기성 정치의 기득권을 내려놓고 국민 곁으로의 소통을 주문받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임진년 대한민국은 중요한 기로에 놓여 있다. 정치권으로서는 기성정치의 환골탈태를 실현하지 않으면 이른바 시민세력에 그 터를 내줘야 할 것이며, 시민정치는 새로운 대안정치로 시험대를 거쳐야 할 중요한 시기에 직면해 있다.

국민들 또한 고질적인 병폐의 기성정치를 태동시키고 유지시켜 온 지역주의, 낡은 이념주의를 청산할 수 있는 선택의 주체로서 그 역할을 엄정 부여받고 있다.

한국정치의 선진화 여부는 피선거권자와 선거권자 모두의 역할에서 재출발해야 한다.

299명의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 한나라당을 중심으로 한 보수정권의 교체여부가 주목되는 대선은 그래서 대한민국의 정치질서를 재편할 수 있는 가늠자가 되고 있는 것이다.

정치컨설턴트 김능구 (주)윈컴 대표는“`세대 중심`의 정치현실에 부합하려면 정치권은 대대적인 물갈이 공천을 통해 직업정치를 청산해야 하며, 국민은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주권을 엄정히 수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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