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은 상당 부분 시장 참여자의 심리를 대변해 변동하는데 산타랠리, 1월 효과 등이 대표적이다. 산타랠리는 연말에 선물수요의 증가로 인한 제조업 가동률 향상 및 유통업 수익성 개선, 기업에서 지급된 보너스의 주식시장에 대한 직간접적 영향으로 주가지수가 상승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1월 효과는 연초에 증권사를 비롯한 경제예상 기관들이 낙관적 견해의 리포트를 주로 발표하면서 나타나는 매수 우위의 심리를 말한다. 단, 산타랠리와 1월 효과 등은 경기가 호황이어서 국가, 기업의 신용전망이 안정적일 때 두드러지게 나타나지만 지금과 같이 세계 경제가 침체국면에 있을 때는 의미가 퇴색하게 된다. 유럽 각국은 재정위기에 따른 신용등급 강등 위험에 노출돼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tandard & Poor`s)·무디스인베스터스서비스(Moody`s Investors Service), 피치(Fitch)와 같은 국제 신용평가기관들이 재정위기를 근거로 유럽의 신용등급을 하향시키고 있다. 각국의 신용등급이 하락하면 해당국의 금융기관도 등급 하락의 위험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신용등급이 하락한 금융기관은 해외에서 높은 금리로 자금을 차입하게 되고 기업과 가계에 그 부담이 고스란히 전가된다.

국가는 여러 가지 이유로 국채를 발행하게 되는 데 국가의 신용등급이 높을수록 저렴한 이자를 주고 자금을 빌려올 수 있다. 자금을 빌려주는 글로벌 금융기관이나 국가들도 신용이 높은 국가에 빌려줘야 그만큼 돈을 떼일 위험이 줄어든다. 그래서 국제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도 참고하지만 회수 불확실성을 회피하기 위해 일종의 보험에 가입하게 된다.

CDS(credit default swap) 또는 신용 디폴트 스왑은 채무국이 모라토리움(채무지불유예·나중에 상환하겠다는 의미)이나 디폴트(국가부도·원금 및 이자를 상환 할 수 없다는 의미)를 선언해서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을 다른 투자자가 대신 보상해주는 파생상품을 말한다. 돈을 빌려 준 채권자는 일종의 보험료를 지불하고 해당 상품에 가입해서 문제 발생시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이다. 매일 해당 지표가 산출되기 때문에 신용등급보다 적시성이 높은 지표가 된다. 다만 파생상품의 특성상 과도한 기대심리가 작용해서 실제 채무국가의 경제사정과 관계 없이 높은 위험률이 적용 되는 등 부작용도 적지 않다. 국가의 위험을 나타내는 자료로 이해하고 신용등급과 함께 판단하면 투자에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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