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외주파트너사協
선린애육원 89켤레 신발 선물
시설 새 단장도… 시장 동참

“새 축구화 신고 새 그물망으로 단장한 골대에서 공을 차니까 너무 신나고 즐거워요”

13일 포항의 아동보호시설인 선린애육원 마당이 모처럼 아이들의 즐거운 환호성과 웃음소리가 가득 울려퍼졌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외주파트너사협회(회장 박승대·대운 대표이사) CEO들이 지역아동보호시설인 선린애육원을 방문해 원생들의 멘토를 자처하고 나선 것이다.

이날 협회에 소속된 CEO들과 박승호 포항시장은 시설주변 청소와 놀이시설 도색작업 등 추운 날씨 속에 구슬땀을 흘렸다. 또 시설주변을 말끔히 단장한 뒤 화분에는 양배추도 심었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낡은 시설들도 말끔하게 고쳤다.

수영장과 놀이기구에 정성껏 페인트를 칠하고 주변을 돌며 낙엽을 쓰는 등 환경정화 활동과 마당 한구석에 덩그러니 놓인 축구 골대에 새 그물망을 씌워 아이들이 맘껏 축구공을 찰 수 있게 했다.

특히 회원들은 이 시설에서 생활하는 89명 모두에게 축구화와 운동화 중 원하는 신발을 선물했다.

이희동 선린애육원 원장은 “아이들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라며 “시설을 새로 단장해주니 주위 환경도 많이 밝아지고 아이들이 새 신발을 신고 더욱 즐겁게 뛰어 놀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간식타임.

회원들은 떡볶이와 어묵·닭꼬치 등 간식을 만들 수 있는 기구와 재료를 직접 준비했다.

아이들은 회원들이 만들어 준 평소 좋아하는 간식을 이날 하루 실컷 먹을 수 있었다.

외주파트너사협회 박승대 회장은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기쁘고 뿌듯하다”며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아이들에게 사랑을 전하고 또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키워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1일 포장마차 아저씨`로 변신한 박승호 포항시장은 “이번 나눔 활동을 신호탄으로 많은 시민들이 다양한 단체에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한편 이달 한달 동안 포항시에는 각급 기관장을 비롯한 단체장과 기업인, 종교계 등 사회주도층이 주도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 봉사활동이 줄을 잇고 있다.

/황태진기자 tjhwa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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