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서 과학자와 과학소설 작가가 초광속 입자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아시아태평양 이론물리센터(APCTP, 소장 피터 풀데)는 오는 9일 아·태이론물리센터 포항본부에서 `창작활동지원을 위한 과학 커뮤니케이션 포럼·강연` 및 `2011 아태이론물리센터 네트워크의 밤`을 개최한다.

창작활동지원을 위한 과학 커뮤니케이션 포럼·강연은 다양한 분야에서 창작활동 중인 작가들에게 물리를 소재로 한 창작활동을 지원해 학생과 일반인들이 기초과학에 보다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창작활동의 소재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이 행사는 최근 과학계의 이슈가 되고 있는 빛보다 빠른 입자(뉴트리노)`를 주제로 개최된다.

과학자 대표로 건국대 물리학부 이강영 박사가 `초광속입자는 가능한가? - CERN의 뉴트리노 초광속 관측실험`을, 작가 대표로 김창규 SF 작가가 `초광속 입자와 SF의 상상력`을 주제로 각각 강연을 펼치고 토론을 이끌어 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신의 궤도` `타워` 등 작품으로 한국 장르문학 문단의 주목을 받고 있는 배명훈 작가와 SF 평론가 박상준, 만화평론가 백정숙 등 12명의 작가와 만화가 및 과학자 그룹이 참석해 초광속 입자에 대한 과학자와 SF 작가들 간에 초광속 입자 및 창작활동 반영에 관한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박상준 SF 평론가는 “과학의 원리와 문학적 상상력의 결합을 시도한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시도인 이번 과학커뮤니케이션 포럼과 강연을 통해 작가들이 기초과학에 대한 고급 지식을 배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과학소설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나갈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5시부터는 아·태이론물리센터의 올해 사업을 마감하고 성과를정리해 소개하는 `2011 아·태이론물리센터 네트워크의 밤` 행사와 함께 `아·태이론물리센터 선정 2011 올해의 과학도서`를 기념하는 자리가 개최될 예정이다.

/김남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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