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영 포항시의회 예결위원장

지난 달 30일 제183회 제2차 정례회가 개회하면서 포항시의원들이 포항시의 내년도 살림살이 예산을 심의하고 있는 가운데 5일 이준영<사진>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이하 예결특위) 위원장이 예결특위 운영방침을 밝혔다.

예결특위는 총무경제위원회 등 3개 상임위원회가 예비심사한 자료와 검토의견을 받아 전체 예산안을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임무를 가지고 있다.

예결특위는 내년도 포항시 예산 심사 초점을 `시민`의 시각에 맞췄다.

이 위원장은 “이번 예결특위 위원들은 초선에서부터 4선 의원까지 골고루 분포되어 있고 각 분야에서 다양한 사회경험을 가지고 있다. 또 지역구 활동을 통한 주민불편사항 등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분들이다”며 “위원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중지를 모아 소관 상임위원회로부터 예비심사된 자료와 검토의견을 받아 최종적으로 예결특위에서 `시민의 입장`에서 다시 한 번 심도 있는 심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재정관리제도의 선행 절차를 제대로 거쳤는지, 전시성·행사성 행정은 없는지 등 불필요한 예산이 편성됐는지를 중점적으로 감시할 방침이다.

이 위원장은 “기본적으로 재정관리제도에 대한 선행 절차를 이행했는지 살펴보겠다. 즉 중기지방 재정계획 및 공유재산 관리계획 반영 여부와 재정투융자심사 승인을 받았는지를 자세히 확인하겠다. 계속사업은 마무리 위주로 연속성을 유지하되 신규사업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추진력이 부족했던 사업들은 속도를 높이도록 집행부에 요구하고 전시성·행사성 행정 등 불요불급한 항목을 찾아냄으로써 복지 예산을 강화하고 재정건전성도 확보하는 두 가지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특히 지역구 예산 챙기기 등 특정 지역에 무리하게 예산이 집중된다거나 하는 점이 없는지 자세히 살펴보고 시시비비를 따져 볼 것이다. 나열식 예산편성을 지양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한 핵심적인 사업을 중점 발굴함으로써 실질적인 효과가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포항시는 내년도 예산안을 맞춤형 복지와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 확보 등에 중점을 두고 올해보다 1천95억원이 늘어난 1조1천610억원으로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

/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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