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불교의 대표적 강백인 무비(68·사진) 스님이 최근`직지`를 번역하고 강설한`무비 스님 직지강설 1·2`(불광출판사)을 펴냈다.

`직지심경` `불조직지심체요절`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는 `직지`는 고려말 승려 백운 화상이 부처님과 역대 조사 스님들의 주요 말씀을 가려뽑아 편찬한 책. 인류 최고의 금속활자본으로 잘 알려져 있다. 석가모니불 등 `일곱 부처`로 시작해, 달마대사 등 조사 스님 28명, 중국의 선사 110명 등 145명의 가르침 가운데 핵심을 가려 뽑았다.

무비 스님은 한문 원문과 번역문을 함께 실어 독자들이 스스로 그 뜻을 곱씹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염화시중의 마하가섭존자 등의 배경을 설명해 알쏭달쏭한 선불교의 가르침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무비 스님은 “`직지`는 팔만대장경과 모든 조사 어록의 요점만을 집약한 만고의 보물임에도 불구하고 다만 인쇄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 이상으로는 보지 못하고 있으니 안타까운 현실이었다”며 “이에 문화유산의 가치보다도 천만 배 이상의 가치가 있는 인류의 정신을 구제할 소중한 가르침이라는 사실을 알리고 싶은 마음 강설했다”고 밝혔다.

무비 스님은 부산 범어사에서 여환 스님을 은사로 출가, 해인사 강원을 졸업, 해인사 통도사 등 여러 선원에서 안거했다. 은해사 승가대학원장, 범어사 승가대학장을 역임하고 현재 범어사 화엄전에 주석하면서 동화사 한문불전승가대학원장을 맡고 있다.

또한 전국의 수많은 법회와 인터넷 카페 염화실(http://cafe.daum.net/yumhwasil)에서 불자들의 마음 문을 열어주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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