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왕 대축일에
포항죽도성당서 행사

가톨릭교회에 있어 연중 마지막 주일(20일)은 그리스도왕 대축일이다. 이날은 1925년 12월11일 교황 비오 11세에 의해 제정됐다. 이 축일은 성탄이나 부활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특수사건을 기념하는 날이 아니고 당시 무신론과 사회의 세속화가 널리 퍼지고 있던 상황에서 인간과 제도에 대한 그리스도의 주권을 확립하기 위한 영적 교육의 목적에서 제정됐다.

그리스도왕 대축일은 그리스도가 인간 세계의 왕임을 경축하고 그리스도의 왕정에 참여하게 된 기쁨을 누리면서 인간 세계가 그리스도의 왕정으로 인해 더욱 새롭게 되도록 기원하는 축일이자 신자들이 세상의 죄악들과 맞서 끊임없이 투쟁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

그리스도왕 대축일은 신자들이 이런 투쟁 속에서 각자의 권리와 의무 이행 그리고 그리스도 왕 앞에서 받아야 할 심판을 생각하도록 이끌어 주는 축일로 이런 뜻에서 교회는 연중 마지막 주일에 이 대축일을 지낸다.

천주교 포항 죽도성당(주임신부 원유술)은 20일 그리스도왕 대축일을 맞아 주일학교 은총잔치와 코리안 팝스 오케스트라 초청 공연을 마련한다.

19일 오후 2시 성당마당에서 열리는 주일학교 은총잔치는 어린이들에게 그리스도왕 대축일의 의미와 미사와 교리에 참석한 보람을 주기위해 학용품과 생활용품 바자회를 연다.

오후 8시 성당에서 열리는 코리안 팝스 오케스트라 초청공연은 영화와 감동적인 클래식, 우리에게 친숙한 팝 음악과 대중음악을 새롭게 편곡해 흥겨운 분위기로 연주한다. 영화 `영웅본색` `대부` `여인의 향기`, 가요 신중현의 `봄비` 등 우리 삶에 파고들었던 따뜻한 음악을 새롭게 각색해 들려줄 예정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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