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구국민건강보험공단 포항북부지사 지사장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업무와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습관, 운동부족, 음주, 흡연 등으로 건강을 해칠 위험성에 노출돼 있다.

보건복지가족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1년 건강검진대상자에게 달라지는 일반건강검진의 개선 사항을 포함한 안내문과 출생년도 끝자리 수가 홀수년도인 40세이상 건강검진대상에 대한 건강검진표를 일제히 발송해 올 12월말까지 건강검진기간으로 정하고 있다.

건강이란 단순히 질병이 없거나 병약하지 않은 상태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육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안녕한 상태가 건강이라고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정의하고 있다. 이런 건강 상태를 계속유지하기 위해서는 건강에 큰 문제가 없을 때 조기에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1995년부터 전 국민을 대상으로 출생시부터 사망전까지 검진을 실시하도록 하고 금년도에는 질환 조기발견의 효과를 높이기 위한 검사항목을 추가하여 일반 건강검진과 암 검진(국가 암 검진 포함), 생애전환기 건강진단, 치매선별검사, 영유아검진 등으로 국가건강검진을 시행하고 있다.

대구지역본부의 `2010년 건강검진 수검률 현황`에 따르면 △일반 건강검진 68.3% △생애 전환기 건강진단 65.6% △암 검진 48.1% △영유아검진 47.8%로서 국가에서 무료로 시행하는 4가지 항목의 평균 수검률이 수검대상자의 절반이 조금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국가건강검진은 건강검진 대상자에 대한 건강검진 비용은 본인부담이 없이 전액 공단부담으로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암검진 대상자 중 보험료부과 상위 50% 계층인 자는 위암, 대장암, 유방암, 간암에 대해 본인부담 10%를 부담하게 된다.

그러나 국가 암 검진은 2010년도 11월 보험료부과 기준으로 해 지역가입자 월 보험료 7만3천원 이하, 직장가입자 월보험료 6만4천원이하 자를 대상으로 해 수검비용 전액을 본인부담 없이 공단이 90%, 관할 보건소가 10% 부담하고 있으며 의료급여 수급권자는 100% 관할 보건소가 부담하고 있다.

건강보험공단과 연세대 보건대학원 국민건강증진연구소가 12년간 국가 무료 건강검진 참가자 271만 명의 총 의료비(진료비·입원비·약값)를 추적 조사한 결과, 매년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55만원)에 비해 건강검진을 한번 이상 건너뛴 사람의 총 의료비(115만원)가 2.1배나 높고, 병원에 입원한 일수도 건강검진을 꼬박꼬박 받은 사람(14.8일)에 비해 1회 이상 건너 뛴 사람은 25.5일로 1.7배 길었다.

또한 5회 이상 건강검진을 빠뜨린 사람은 꾸준히 받은 사람보다 당뇨병 발병률 2배, 고혈압 1.5배, 고지혈증 1.7배, 대사증후군은 1.8배 높다고 한다.

평생 고통 받을 수 있는 질환을 미리 발견해 관리하는 것은 개인이나 국가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 오래 살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가 소망하지만, 유병장수 보다 무병장수하여 건강하게 `건강수명`을 늘리는 것이 참다운 인간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기에 얼마 남지 않은 검진기간 동안 건강검진 기회를 빠뜨리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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