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지곡초교

속보=포항제철지곡초등학교(교장 신동구)는 8일 단위학교 최초로 개발한 `창의`교과서<본지 10월14일자 5면 보도>를 활용한 수업 내용을 전국 학교에 공개했다.

이날 포철지초는 창의 수업 과정을 제주도와 울릉도를 비롯한 전국 16개 시·도 교사를 비롯해 시·도교육청 창의·인성담당 장학사·연구사 등 300여명에게 공개했다.

이날 창의수업 공개는 각 학급별로 진행된 창의수업 참관으로 시작됐다.

2학년의 한 교실에서는 창의 성교육 중 특정한 문제 상황에서 가능한 한 많은 양의 아이디어를 산출하는 능력인 유창성을 자극하는 수업이 진행됐다.

이 교실에서 교사는 학생들에게 울고 있는 아이의 사진을 보여주며 “왜 울고 있을까?” 묻는다. 그리고 아이가 우는 이유에 대해 학생들에게 생각나는 대로 최대한 많이 적어보라고 했다.

학생들은 각자 생각한 것을 하나씩 발표하기 시작했다. “엄마가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러 나갔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아서요” “키우던 구피 물고기가 죽었어요” “컴퓨터 게임 중 마지막 관문만 남았는데 엄마가 코드를 빼버렸어요!” “영어학원에 가지 싫어서요” “오줌을 쌌어요” “놀이공원에서 엄마를 잃어버렸어요!” 등 학생들은 상상력을 발휘하는 다양한 대답을 쏟아냈다.

또 다른 교실에서는 부분을 보고 전체를 찾는 유추성 수업, 여러 도구를 이용해 새로운 게임을 만들어 보는 독창성 수업, 이야기를 듣고 일어날 일을 상상해보는 상상력 수업 등을 비롯해 브레인스토밍, 육색사고모자기법, 스캠퍼기법 등 다양한 창의기법을 활용한 수업들이 학급별로 소개됐다.

창의성 수업 참관이 끝난 후에는 창의성 교육 운영보고회를 열고 포스코교육재단 고유의 창의성 모형인 `POSEF 창의학습 모형` 교육 프로그램 소개 및 교수·학습 활동, `창의` 교과 수업시간 운영 및 효과 등이 소개됐다. 신동구 포철지초 교장은 “최근 국가수준 교육과정에 창의 신장을 강조하는 등 창의성이 교육의 화두가 되고 있지만 일선 학교에서 마땅한 교재나 교수법이 없어 창의성 교육을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 혼란스러워 하는 것이 사실이다”며 “이런 가운데 오랫동안 창의성 교육을 진행해온 교육 노하우와 연구실적을 일선 학교와 조금이나마 공유하기 위해 공개수업을 개최했다”고 말했다.

/김남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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