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차형준 교수팀

지난 9월 홍합접착단백질을 응용해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 항원에 항체를 정확히 결합시키는 기술을 개발<본지 9월 14일자 11면 보도> 포스텍 차형준<사진> 교수 연구팀이 이번에는 홍합접착단백질로 복합나노섬유를 개발해냈다.

1일 포스텍에 따르면 차형준 교수 연구팀은 세계최초로 홍합접착단백질을 이용해 다양한 생체물질을 효과적으로 붙여낼 수 있는 `고강도 다기능성 복합나노섬유`개발에 성공했다.

기존의 나노섬유는 유용한 생체물질을 결합시키기 위해 표면의 상태를 바꾸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며 생체물질 결합도 비효율적인 단점이 있었다.

이번에 개발된 복합 나노섬유는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나노섬유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앞으로 조직공학과 의료분야 소재에 다양하게 이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기존의 합성고분자만을 이용한 나노섬유보다 4배 정도 높은 물리적 강도를 지니고 있으며 홍합접착단백질과 다양한 고분자와 혼합이 가능해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 가능한 잠재력도 있음이 확인됐다고 포스텍은 설명했다.

차형준 교수는 “이번 연구는 홍합 유래 접착 단백질을 사용해 다양한 종류의 유용한 생체물질의 표면에 바로 효율적으로 붙일 수 있는 신개념 코팅 플랫폼을 개발한 원천소재기반 연구”라며 “앞으로 값싸고 기능성 높은 조직공학용 재료 및 의료용 소재 개발에 적극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차 교수 연구팀이 주도한 이번 연구는 국토해양부와 한국해양과학기술진흥원이 추진하는 해양생명공학기술사업의 `해양바이오산업신소재기술개발`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연구결과는 화학분야의 권위 학술지인 `앙게반테 케미 온라인 속보(10월19일)에 게재됐으며 논문의 독창성 등을 인정받아 표지논문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특허로도 출원돼 지식재산권이 확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남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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