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장-김준섭(운문) 김민정(산문) 최우수상
■사생대회 나혜령(고학년) 조혜빈(저학년) 조희진(유치부) 최우수상

경북매일이 구미·칠곡지역 어린이들의 창의성을 개발하고 꿈을 키워주기 위해 개최한`2011 경북어린이 백일장·사생대회`에서 최우수상의 영예는 김준섭(도복초등 1년)·김민정(천생초등 6년)·나혜령(선주초등 6년)·조혜빈(상모초등 3년)·조희진(하나유치원) 어린이가 차지했다.

지난 2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구미 동락공원 전자신종광장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참가 어린이들은 운문과 산문, 그리기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낙동강`, `웃음`, `체험학습`, `우리집`, `미래의 나`, `낙동강사랑`, `동전`,`낙동강의 미래`,`가을풍경`현장스케치 등을 주제로 그동안 갈고 닦아온 글과 그림솜씨를 맘껏 자랑했다.

특히 우중에도 참가 어린이들은 경북매일이 마련한 경품행사에서는 추첨을 통해 디지털카메라와 MP3, 스틸러스 사인볼, 놀이공연 이용권, 문화 상품권 등이 나눠져 참가 어린이들과 학부모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번 대회 입상한 어린이들에게는 경북매일사장상 및 경북도지사상 등 각종 상이 수여되며 상장은 각 학교별로 우송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 경북어린이 백일장·사생대회`입상작



◇운문 최우수상

낙동강

김준섭(도봉초교 1년)




낙동강은 마음이 넓다

왜냐하면

우리를 기분좋게 해주니까



낙동강은 마음이 넓다

왜냐하면

우리를 신나게 해주니까



낙동강은 마음이 넓다

왜냐하면

우리 마음을 평화롭게

누구를 닮아 마음이 넓을까



착한 마음씨

아름다운 낙동강

나도 닮고 싶다



◇운문 우수상

웃음의 색깔

서민기(고아초교 5년)




할아버지의 인자한 웃음은

드넓은 인생의 하늘빛



할머니의 호탕한 웃음은

어두운 밤하늘 역경을 이겨낸 달빛



남동생의 장난기 가득 담긴 웃음은

첨벙첨벙 천방지축 시냇빛



여동생의 귀여운 웃음은

송이송이 알알이 맺힌 포도빛





아기의 천진난만한 웃음은

온세상을 밝히는 햇빛



다양한 웃음의 색깔은

세상의 길잡이

용기를 주는 희망



◇산문 최우수상

나의 소중한 체험학습

김민정(천생초교 6년)




“민정아, 여그 와서 물도 마시고 땀도 닦고 쉬고 하그래이.”

“녜, 할아버지. 이 줄까지만 캐고요.”

오늘도 할아버지는 고구마를 캐는 밭가, 나무 아래 돗자리를 펴시고 우리에게 물과 수건을 건네신다.

3년 전 위암 수술을 받으신 할아버지는 힘든 들일을 전혀 못하신다.

하지만 집에서 편히 쉬시라는 가족들의 걱정에도 할아버지는 답답하시다며 따라 나오셔서 할머니 말벗도 되어 주시고 어느새 가게에서 빵과 음료수도 사다 주신다.

할아버지께서 편찮으신 뒤로 우리 가족의 체험학습 장소는 자연스럽게 시골 할아버지 댁이 되었다.

또 체험학습 횟수도 한달에 한번에서 두세 번으로 늘었다.

처음에는`할아버지께서 편찮으시니까 당연히 주말에 가서 도와드려야 해`라고 생각하던 나는 점점 시골에 가서 토마토 따고 콩줍고 감자캐는 일이 하기 싫어졌다.

특히 학교에서 친구들이 이번주에 놀이동산에 가기로 했다고 자랑하는 얘기를 들은 날 부모님께서 이번주에는 밭에 거름내고 고랑치고 다음주에는 포도나무 가지치기 해야겠다는 말씀을 하시면 나는 짜증이 나서 심술을 부리곤 했다.

하지만 제대로 드시지 못해 뼈만 남은 앙상한 몸으로 작은 돗자리와 흙 묻는다며 비닐에 감싼 베개를 들고 우리 뒤를 따르시는 할아버지를 뵐때면 내 마음은 항상 약해진다.

그래서 “우리 민정이 다음 주에도 할애비 보러 올껴? 올라믄 우리 새끼 손꾸락 걸고 약속허자.”하시며 내미시는 손에 내 손가락을 걸고만다.

앞으로도 오랫동안 우리 가족의 체험학습 장소는 시골 할아버지댁이 될 것 같다.

체험활동도 감자캐고 고구마캐고 콩타작하고 깨 터는 일이 될 것이다.

아마도 시골에 할머니나 할아버지께서 살고 있지 않은 친구들은 나의 체험활동은 단순히 농사일을 하는 것이 아니다.

가족간에 정을 나누고 사랑을 키워주는 `소중한 사랑의 체험학습`이다.



◇산문 우수상

정연오라는 나무

정연오(상모초교 5년)




내가 그리는 미래의 나 즉 나의 꿈을 말한다. 누구나 한 번쯤 미래의 나를 상상해 보았을 것이다.

또 그 종류도 셀 수 없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내게는 꿈이 없다.

아니 정확하게는 난 꿈을 지정해 두고 싶지 않다.

내가 원하는 미래의 나는 수천가지가 넘는다.

그중에 하나를 고를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나는 그 무엇보다도 내 안의 가능성을 믿기 때문이다.

`정연오`라는 작은 묘목에 작은 유리병이 덮여 있었다.

그 묘목이 그 작은 유리병을 목표로 한다면 묘목은 그 유리병만한 크기에서 만족할 것이다.

하지만 부모님이 주신 흙과 선생님이 주신 햇빛을 토대로 목표를 이루어 또 다른 목표를, 그 목표를 이루면 또다른 목표를 세워가며 끝없이 성장한다면 그 나무는 어마어마하게 자라나 유리컵 수만개를 쌓아 놓아도 따라가지 못할 것이다.

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포기를 모르는 그런 사람, 도전을 오히려 즐기고 열정적인 삶을 살고 싶다.

그것이 나의 꿈일지도 모른다.

언제나 꿈만 있을 수는 없는 법이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한 무기이자 에너지가 바로 책이다.

공부보다 재미있고 저절로 공부도 되니까 1석2조라고 할 수 있다.

또 여러가지 책 중에 감명깊게 본 위인은 나의 수천가지 `꿈 후보 리스트`에 추가 되기도 한다.

나의 `꿈 후보 리스트`에 있는 직업엔 모두 공통점이 있다.

의사, 선생님 등등 다 나눔을 베풀고 그만큼이나 존경을 받는 것이다.

인내심과 지치지 않는 체력으로 최선을 다하고 세부적인 계획과 실천, 목표를 이룬후에 다음 목표를 정한다면 분명히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난 그렇게 믿는다.

문득 `나의 미래는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만약 타임머신이 생긴다면 누구든지 자신의 미래 모습을 보고 싶어할 것이다.

하지만 내 생각은 조금 다르다.

나는 타임머신이 있다하여도 나의 미래 모습을 보고 싶지는 않다.

만약 나의 모습이 좋지 않다면 `어짜피 그렇게 되는데…`라고 생각하게 될 것이고 멋있다면 `이렇게 해도 멋있어지는 데 뭐`라며 나태해 질 것이다.

그리고 나는 미래의 나 앞에서 당당해질 자신이 있다.

넘어지고 깨져서 실패하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고 또다시 일어나 도전하여 굵고 세계에서 가장 가지가 많으며 녹색의 잎이 풍성하고 하늘까지도 닿을 수 있는 커다란 나무가 되어 미래의 나앞에 부끄럽지 않은 내가 될 것이다.

`꿈은 이루어진다`가 아니라 `이룰 수 있다`이다.

열정적으로 노력하고 노력하면 말이다.



`2011 경북어린이 백일장·사생대회`입상자 명단

□백일장

◇운문부

▲최우수상 김준섭(도봉 1-7)

▲우수상 서민기(고아 5-1) 박효정(선산 6-6) 서민성(고아 6-3) 이승로(원남초등학교병설유치원) 장선연(상모4-4) 이연정(천생 3-1) 신기범(형곡 3-2) 윤정은(양포 1-4) 박서영(도봉 2-4) 김아림(상포 4-1) 신혜민(상모 1-6) 김연정(원호 2-3) 김규리(상모 3-1) 김승용(진평 3-7) 설보명(형곡 3-7) 신예윤(도봉 1-2) 이혁주(천생 5-3) 정우찬(형곡 1-5) 최수민(천생 6-1) 이원혁(왕산 4-1) 김아연(상모 4-4) 박연주(도봉 5-2) 권도엽(비산 1-3) 신연정(금오 2-2) 조현근(옥계동부2-3) 신세화(옥계동부1-4) 김미연(형곡 1-5) 권순억(도봉 4-5) 김민서(도봉 1-5) 신세영(형곡 4-5) 김태윤(천생 1-2) 김소연(금오 2-7) 김민주(금오 2-4) 김수연(도봉 2-6) 이다현(상모유치원) 이채원(상모 1-3) 구민지(금오 2-2) 권가빈(도봉 2-6) 박지영(선주 6-4) 김태희(천생4-3) 박세윤(인동 5-3) 신윤재(금오 4-8) 김도윤(금오 1-6) 김채민(천생 1-2) 조형민(사곡 1-4) 홍희원(원남 1-1) 서보은(금오 2-5) 이은채(원남 2-3)



◇산문부

▲최우수상 김민정(천생 6-3)

▲우수상 정연오(상모 5-1) 김재경(천생 2-2) 이소연(상모 4-5) 김지환(천생 4-2) 배가현(상모 4-3) 윤서원(봉곡 1-2) 유희원(진평 3-2) 이가은(형일 5-7) 김명은(형일 5-1) 송용운(신기 5-1) 장혜린(원남 2-5) 송현주(신기 3-1) 이민수(선산 6-2) 이성욱(선주 5-5) 김수민(천생 3-1) 이주은(비산 2-3) 이정민(선주 6-4) 김혜연(도봉 5-4) 박제은(천생 6-1) 송민주(상모 5-10) 이가은(선주 6-4) 최선미(천생 5-2) 최서윤(천생 5-3) 박성빈(상모 1-1) 김휘연(상모 1-4) 김은건(형일 3-1) 천재민(금오 1-7) 최수현(천생 2-2) 김유민(금오 2-1) 이지원(형일 2-5) 홍고은(선주 6-4)



□사생대회

◇고학년부

▲최우수상 나혜령(선주 6-5)

▲우수상 김지수(오산 6-4) 정가현 (옥계 6-6) 김주연(선주 6-3) 조수진(선주6-5) 신민정(선주 5-3) 백수현(인의 5-1) 이예원(형일 5-7) 김소희(인의 5-1) 정다은(선주 4-7) 김효은(형일 4-3) 박도연(옥계동부 4-3) 신윤재(금오4-8) 김혜빈(오산 4-2) 박도희(옥계동부 4-1) 유지은(선주 4-6) 황기은(형일 5-7) 김채은(인동 5-3) 장선연(상모 4-4) 최민지(봉곡 4-2) 신세영(형곡 4-5) 이영은(선주 4-1) 김성범(도봉 4-6) 박가희(선주 4-1) 이재희(원남 6-5) 김채희(천생 4-3)

◇저학년부

▲최우수상 조혜빈(상모 3-6)

▲우수상 소규원(구평남부 3-5) 김정인(형일 3-1) 이채원(형일 3-1) 하유진(형일 3-2) 이동현(옥계동부 3-2) 공예림(형곡 3-2) 김규리(인의 3-2) 김지아(원호 3-3) 정하윤(상모 3-1) 김희은(선주 3-2) 조현지(형일 3-5) 공소정(형일 3-5) 진혜빈(인의 3-4) 이승현(정수 3-2) 조현근(옥계동부 2-3) 임수현(형곡 2-3) 박선민(형일 2-3) 조민채(형일 2-4) 유민서(금오 2-1) 홍두화(금오 2-5) 이채민(선주 2-6) 김민채(금오 2-4) 김경아(선주 2-6) 신연정(금오 2-2) 김유민(금오 2-1) 신연수(선주 2-3) 이준희(옥계동부 2-2) 신서연(금오 2-7) 김민주(금오 2-4) 황은진(형일 2-4) 김도연(선주 2-3) 원지윤(사곡 2-4) 천나영(금오 2-5) 장연우(천생 2-1) 이창혁(천생 2-1) 이승엽(사곡 2-4) 이준성(옥계동부 2-7) 소재원(구평남부 2-3) 손우성(천생 2-2) 김지윤(사곡 2-3) 현다은(옥계동부 2-8) 이상경(황상 2-2) 박현아(비산 2-2) 김건우(도봉 2-1) 백수빈(선주 2-2) 김윤성(비산 2-2) 배수민(인의 2-5) 이장현(정수 2-3) 최예원(옥계동부 1-2) 신세화(옥계동부 1-4) 이정현(옥계동부 1-1) 정하연(옥계동부 1-6) 신이지(형일 1-1) 박혜정(선주 1-2) 이언승(왕산 1-1) 이하연(오태 1-3) 김효주(옥계동부 1-5) 김민서(도봉 1-5) 공예진(형곡 1-1) 이유진(형일 1-4) 정다연(선주 1-1) 정시현(옥계동부 1-5) 신예윤(도봉 1-2) 이미소(옥계동부 1-7) 김민우(옥계동부 1-7) 최윤서(봉곡 1-2) 천정우(송정 1-4) 신혜민(상모 1-6) 김채민(천생 1-2) 곽재영(구평남부 1-2) 최민아(고아 1-2) 이채원(상모 1-3) 이성훈(송정 1-4) 정우찬(형곡 1-5) 김미연(형곡 1-5)

◇유치부

▲최우수상 조희진(하나유치원)

▲우수상 이한비(우리유치원) 김재기(나리유치원) 한서영(나리유치원) 김예슬(나리유치원) 이희승(우리유치원) 이원희(천사유치원) 한서준(나리유치원) 권오현(시립천생어린이집) 유예담(천사유치원) 김승아(아트포엠유치원) 이서연(한송이유치원) 김현준(우리유치원) 김두현(은성유치원) 임승덕(동아유치원) 김윤범(은성유치원) 문수빈(시립천생어린이집) 최은서(천사유치원) 이준서(해바라기어린이집) 정승현(우리유치원) 김보겸(주향어린이집) 김민경(도산유치원) 이채영(송림공방미술학원) 장수혁(원더랜드유치원) 이가연(소나무유치원) 이상영(소나무유치원) 박서윤(세종유치원) 유한선(해바라기어린이집) 김민성(송정유치원) 김승현(계명유치원) 박서현(천생초등학교병설유치원) 전수빈(봉곡초등학교병설유치원) 이다현(시립천생어린이집) 이수민(시립천생어린이집) 이민재(시립천생어린이집) 백진현(계명유치원) 조해찬(위쯔키즈놀이학교) 김민석(나리유치원) 박승우(예일유치원) 이현우(세종유치원) 이다은(천생초등학교병설유치원) 박나현(4세) 신정연(구미초등학교병설유치원) 백서현(인의초등학교병설유치원) 백재현(인의초등학교병설유치원) 김지후(금오유치원) 김단영(홍익유치원) 신승윤(문화유치원) 배지현(천사유치원) 박단비(민들레어린이집) 천우탁(늘사랑어린이집) 곽태준(해바라기몬테소리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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