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정치질서 재편의 `뇌관` 역할을 할 10·26 재보선에 대한 국민 심판이 시작됐다. (관련 기사 2면)

특히 서울시장 보선은 한나라당과 범야권간의 대선 전초전 성격으로 치달으면서 그 결과가 정치권 `빅뱅`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전망돼 여야간 건곤일척의 승부처가 되고 있다.

여야는 25일 최대 접전지인 서울시장 보선에 당력을 총동원, 법정선거운동 시한인 이날 자정까지 시내 곳곳에서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쏟았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전날 `60% 이상의 투표율`을 희망하며 범야권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를 지지하고 나선 가운데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이날 오전 나경원 후보의 선거캠프를 방문해 보수층의 막판 결집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을 시작으로 서울역과 건대입구역, 강남역, 여의도, 신촌 등지의 거리유세에 이어 자정가지 도심인 명동 입구에서 대규모 유세전을 가졌다.

박 후보는 이날 새벽 노량진 수산시장, 강서 농수산물시장, 남대문 시장에서 유세를 벌인데 이어 강서구 화곡역, 영등포 롯데백화점, 홍익대 정문 앞, 노원구 하계역, 강북구 수유시장 등지를 누비며 표심을 공략했다.

반면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이번 재보선은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을 심판하는 선거”라고 규정하고 “투표만이 권력을 이기고 서울을 바꿀수 있다”며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대구·경북에서도 칠곡군수 재선거에 출마한 9명의 후보를 비롯해 대구 서구청장 보선에 출마한 한나라당 강성호 후보와 친박연합 신점식 후보 등은 이날 밤 늦게까지 선거구 곳곳을 돌며 막판 유권자 마음 잡기에 안간힘을 쏟았다.

한편, 서울시장과 11곳의 기초단체장을 새로 뽑는 이번 재보선은 내년 총선·대선을 앞둔 민심의 풍향계로, 선거 결과가 여야 정치권 전반에 엄청난 파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선거에는 전국 42개 선거구에서 162명의 후보가 출마했으며 25일 자정을 기해 선거운동이 종료됐으며 투표는 26일 선거구별로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실시된다.

당선자 윤곽은 오후 11시께 드러나게 되나 초접전 지역은 자정을 넘겨야 할 것으로 중앙선관위는 예상하고 있다. /이창형·이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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