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 중인 포항 제니스송라컨트리클럽이 법원으로부터 화의신청이 받아들여져 회생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대구지방법원 파산부는 지난 17일 포항 제니스송라컨트리클럽의 채권단이 신청한 화의신청에 대해 최종 인가를 내렸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제니스송라 골프장은 내년 1월1일부터 10년 동안 회생작업의 절차를 밟게 된다. 또 이번 화의인가로 저당권이나 질권 등의 담보권을 갖고 있는 채권자는 화의 절차를 무시하고 담보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이번 화의 인가는 제니스송라 골프장의 장기 회생계획에 대해 대구법원이 타당성이 있다고 보고 최종 결정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법원의 이번 결정은 퍼블릭골프장인 제니스송라컨트리클럽이 일반 회원제 골프장보다 수익적인 측면에서 유리한 점과 현재 흑자로 운영되고 있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대구법원은 이에 따라 다음주 중으로 제니스송라 골프장의 실질적인 법정관리인 2명을 선임한다. 이들 법정관리인은 골프장 운영권을 맡아 앞으로는 재무상태 등은 투명하게 공개된다.

또 제니스송라 골프장 측은 10년 동안 채권단인 신한은행 등에 갚아야 할 구체적인 회생절차 구상안도 내놓았다. 현재 18홀로 운영되는 이 골프장은 주중에는 70여개팀, 주말에는 70~80개팀이 라운드를 하고 있다는 것.

따라서 그린피가 곧 회생절차에 따른 10년간의 수익금으로 보면된다.

제니스송라 골프장 송영근 운영부장은 “현재 그린피가 주중엔 10만원선, 주말은 13만원선으로 흑자경영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그동안 법정관리 상태에서도 흑자를 달성했는데 회생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 더 많은 골퍼들이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9년8월 (주)홍익레저산업이 오픈한 제니스송라 골프장은 주변의 자연환경을 훼손하지 않고 그대로 살려 친환경 골프장이라는 명성도 얻고 있다.

/김명득·김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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