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혹은 분기 말이 되면 어느 증권사 할 것 없이 다음 달 주가지수 및 종목별 예상가를 발표한다.

소극적인 증권사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제시하지만 적극적인 증권사들은 일반 투자자들이 납득할 수 없을 만큼 높은 가격을 제시하기도 한다.

일반 투자자들은 자신의 관심 종목에 각 증권사의 예상가를 참고해 주식을 매매한다.

그럼 각 증권사의 예상 주가 산정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는 것일까.

주가를 산정하는 방식과 일반 내구재 물품의 가격을 산정하는 방식은 개념상 유사한 점이 많다. 가구를 사면 가구가 없을 때보다 옷 정리, 침구류 정리 등 수년간 편리한 점들이 많다. 여러 가지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매년 계속되는 이 편리함이 가구를 사는 가장 기본적인 이유이고, 이를 위해 특정한 가격을 지불한다. 주식도 마찬가지로 보유하고 있는 동안 내가 얻게 되는 만족감을 바탕으로 예상 가격이 형성된다.

주식은 채권에서 발행되는 이자처럼 보유하고 있는 기간 동안 해당 기업의 실적에 따른 배당이 발생한다.

예상 주가를 산정하기 위해서는 해당 기업의 전년도 배당액, 향후 기업의 성장과 맞물린 배당성장률, 현재 주가, 1주당 예상 순이익, 시장의 요구수익률 등이 필요하다.

우선 전년도 배당액에 예상 배당성장률을 곱해서 내년 예상 배당액을 구한다. 주식은 국채나 예·적금 보다 위험이 크기 때문에 통상적인 국채의 3% 혹은 예·적금의 4% 수준의 수익률보다 높은 10% 이상의 수익률을 요구하게 된다. 이것이 해당 주식의 요구수익률이 된다.

예상주가는 기업의 내년 예상 배당액을 요구수익률에서 기업의 성장률을 차감한 수익률로 나눠서 계산한다.

이렇게 계산된 가격에 각 증권사는 기업방문, 인터뷰 등으로 확인된 여러 가지 호재와 악재를 자체적으로 반영해 예상주가를 산정한다.

예상주가를 산정하는 방식은 많은 예상과 가정, 그리고 증권사의 판단을 바탕으로 산출된다. 직접투자는 이런 예상주가의 흐름을 파악하고 있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기관들을 활용한 간접투자가 더 편리할 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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