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World Bank)이 포스텍을 `짧은 기간 안에 세계적 수준에 올라선 연구중심대학`으로 전 세계에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18일 포스텍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최근 `학문적 수월성을 성취하는 길: 세계적 수준의 연구중심대학 설립`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짧은 기간에 우수한 성과를 올리고 있는 비 영미권 11개 대학을 선정,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는 한국에서 유일하게 포스텍이 소개됐다. 이와 함께 싱가포르국립대, 홍콩과학기술대, 상하이자오퉁대 등 신진 연구중심대학들이 상세하게 소개됐다.

보고서는 이들 대학처럼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대학들은 국가의 빈부격차나 대학의 규모에 관계없이 우수 교원과 학생이 집중돼 있고, 재정이 안정돼 있으며 전략적인 비전과 리더십을 갖고 운영된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 중 `변방의 세계적 연구중심대학`이란 제목으로 포스텍을 소개하는 장에서는 `지방 소재, 사립 등 여러 불리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개교 25년 만에 세계적인 대학으로 올라서는 놀라운 성과를 이뤄낸 점은 상당히 눈여겨볼 만하다`고 평가받았다.

특히 포스텍은 비영어권 국가 소재, 짧은 역사, 소규모, 사립대학이라는 불리한 여건에도 뛰어난 우수한 지원환경, 정부와의 파트너십, 선경지명이 있는 리더십과 끊임없는 혁신 등을 통해 세계적인 연구중심대학으로 자리 잡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밀 살미(Jamil Salmi) 세계은행 고등교육조정관은 “포스텍은 북미와 유럽의 우수대학에서 학위를 받은 한국인 교원들을 전략적으로 유치해 오는 한편 우수 외국인 교원 모집에도 전략적으로 나섰다”며 “포스텍의 학생 1인당 투자액은 7만 달러로 이는 미국 아이비리그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세계은행은 각국의 경제부흥과 개발촉진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김남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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