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국내증시는 코스피지수가 주간 기준으로 4.30% 상승해 1,835p에서 마감됐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신용등급 강등에도 불구하고 독일과 프랑스가 유럽 은행에 대한 자본 확충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코스피는 주초 상승세로 출발했다.

이후 슬로바키아의 유럽 재정안정기금 증액안 부결에도 불구하고 금주 내 재표결을 실시해 통과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코스피는 1,800선을 회복했으며 유로존 재정위기 해결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상승 흐름이 지속됐다. 주 후반 S&P가 스페인과 유럽 금융기관들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이후 코스피는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14일 코스피는 대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1,830선을 회복했다.

지난주 외국인은 7천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으며, 기관은 연기금을 중심으로 6천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1조원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1,800선 부근에서 차익실현에 치중하는 모습이었다. 업종별로는 낙폭을 만회하는 고른 상승 속에 바이오, 소프트웨어, 엔터테인먼트 등 테마업종의 강세가 뚜렷했다.

이번 주 시장은 기술적으로 저항대 구간에 진입했기에 다소 조정 압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렇지만 여전히 유럽 재정위기 해결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으며, 최근 3분기 어닝시즌과 맞물려 긍정적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는 점과 외국인의 매수세 전향 등은 1,800선을 중심으로 서로 충돌하는 모습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우선 시장은 단기적으로 기술적인 과매도권에 진입한 상황이며, 지난 금요일까지 6일 연속 상승했으며, 지수로는 약 170p 가량 상승했기에 차익매물이 나오기에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 상승 흐름은 다소 느슨할 수 있으며, 유로존 재정위기 해결과정을 조금 더 이성적으로 따져보며 시장은 반응할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유로 정상회담 등 재정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긍정적인 이벤트들이 예정돼 있어 증시 불안감이 극단적으로 커지지는 않을 것이며, 이에 급락세가 연출되기 보다는 자연스러운 조정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흐름은 외국인과 연기금이 수급 주체를 이루고 있으며, 업종 간 순환매가 이뤄지고 있는 모습이다. 3분기 실적과 유로존 해결방안, 미국의 경제지표 등 시장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요소를 빌미삼아 조정 혹은 상승의 흐름이 연출될 것으로 예상돼 시장의 눈높이를 낮추고 새로운 시각으로 시장을 냉철하게 판단해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한 투자전략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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