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국내증시는 코스피지수가 주간 기준으로 0.56% 하락해 1,759p에서 마감했다. 연휴 동안 그리스가 재정 적자 감축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디폴트 우려감이 커졌고 미국의 더블딥 우려, 중국의 경기침체 우려감까지 겹치면서 코스피는 급락세를 이어갔다. 또 20년 만에 무디스가 이탈리아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탓에 코스피 낙폭이 확대돼 1,7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하지만 주 후반 유럽 주요 은행들의 자본 확충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기대감과 미국의 경제지표가 다소 호전되어 코스피는 반등세로 돌아섰으며,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 속에 지난 목요일 이후 100포인트 가량 상승 마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주 외국인은 2천50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으며, 개인은 8천50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반면 기관은 연기금과 국가, 기타기관을 중심으로 6천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1,700선을 지키는 모습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최근 환율수혜와 낙폭과대 인식이 뚜렷한 전기전자 업종이 선전했으며, 이외 업종은 고르게 낙폭을 만회하는 모습이었다.

이번 주 시장의 관심사도 역시 유럽이라 할 수 있다. 그리스의 디폴트 여부가 가장 핵심이라 할 수 있으며, 그 외 유럽 전반적으로 번져가는 위기감이 어떤 방식으로 해결이 되느냐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판단된다. 최근 유럽은행의 자본 확충 계획과 3차 스트레스 테스트 등 관련국들의 재정위기 방안은 시장에 다소 안도감을 주지만 이번 주말 그리스와 이탈리아의 국채만기와 향후 예정된 유로존 정상회담 결과 등은 시장에 언제든 돌발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 방향성을 예측하기 힘든 한 주라 할 수 있다. 10월 중반 이후는 어느 정도 바닥의 시그널이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져볼 수 있다.

국내 시장의 경우 지난 금요일 삼성전자가 3분기 실적발표를 했으며 시장의 예상보다 긍정적인 결과가 나타났다. 어닝시즌의 출발이 나쁘지 않았다는 점은 시장에 긍정적 요소가 될 수 있으며, 현재 시장은 기대치와 눈높이가 낮아졌기에 어닝시즌은 시장에 큰 충격을 줄 요소는 아니며 긍정적 작용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기술적으로도 그간 1,700선을 중심으로 등락하면서 1,700선이 지지선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 할 수 있으며, 당분간은 변동성이 지속되겠지만 바닥이 다가오고 있다는 점에 초점을 두고 박스권 트레이딩 전략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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