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년 동안 대구·경북의 농가수와 인구가 크게 감소했다.

3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밝힌 `최근 20년간 대구·경북농촌 변화 추이`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일 기준 경북의 농가수와 인구는 20만1천651가구에 49만1천225명으로 조사돼 지난 20년 전에 비해 32.5%와 54.2%의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경북 농가 인구의 고령화와 영농포기 및 전업 등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또 농가 인구의 고령화도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농가 인구의 65세 이상 비중은 대구 21.2%, 경북 35.4%로 대구는 지난 2005년부터, 경북은 이보다 빠른 2000년부터 초고령 사회로 진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른 농업 구조도 겸업농가의 비중이 늘어나는 등 빠르게 변하고 있다. 대구의 겸업농가 비중은 58.5%(9천938가구), 경북은 38.1%(7만6천756가구)로 지난 1990년에 비해 겸업농가 비중이 각각 9.2%p, 5.3%p 증가했다.

경북의 총 농지경영면적은 지난해 12월1일 기준 21만8천340㏊로 3.0㏊ 이상의 면적을 경영하는 농가가 20년전과 비교할 때 197.3% 증가한 1만2천136가구로 규모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농가당 경지 면적도 10.2% 증가한 1.08㏊로 나타났다.

경북의 경영형태별 농가수(비중)는 논벼가 7만2천626(36.0%)가구, 과수 5만5천347가구(27.4%), 채소 3만5천989가구(17.8%), 축산 1만5천279가구(7.6%)순으로 나타났으며, 1990년에 비해 논벼는 59.1%, 특용작물은 67.8% 감소한 반면, 소득이 높은 축산과 과수는 각각 31.9%, 20.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0년 기준 농가 규모가 가장 많은 지역은 대구에서는 달성군, 경북은 경주시가 차지했다.

동북지방통계청 관계자는 “보통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 이상이면 초고령화로 볼 수 있는데 대구는 21.2%, 경북은 35.4%를 나타냈다”며 “대구·경북의 고령화는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윤경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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