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만성(大器晩成)

대기만성(大器晩成), 큰 그릇은 늦게 만들어진다, 크게 될 사람은 늦게 이뤄진다. 혹은 만년(晩年)에 성공한다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대재만성(大才晩成:큰 재주는 늦게 이뤄진다 )이라는 말도 쓴다. 노자 41장에 나오는 말이다.

노자 41장에 이런 말이 있다.

“큰 네모는 모서리가 없고 큰 그릇은 늦게 만들어지며 큰 소리는 시끄럽지 않고 큰 모양은 형체가 없다. 사실 여기서 대방(大方)대기(大器)대음(大音)대상(大象)은 모두 道(도)를 비유한 것이다. 대기만성만 따로 절장취의해서 보자면 큰 인물은 짧은 시간에 만들어질 수 없으니 사람이나 사물을 볼 때 긴 안목으로 보아야 한다는 뜻으로 새길 수도 있다”

대기만성과 관련된 고사로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먼저 삼국지 위지최염전의 이야기다

중국 삼국시대 때 위나라에 최염 이란 장수가 있었다. 그는 풍채도 좋아 사람들로부터 대접을 받았으며 무제의 깊은 신임도 있었다. 그런데 그에게 최림이라는 사촌동생이 있었는데 최림은 사촌형과는 달리 외모도 변변치 않고 출세도 못하고 있어 일가친척들로부터 무시를 당했다. 하지만 최염만은 최림의 인물됨을 알아보고 늘 이렇게 말했다. 큰 종이나 큰 솥은 쉽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큰 인물도 그리 쉽사리 완성되는 것이 아니고 오랜 시간을 들여야 만들어지는 것이다. 나의 동생 최림도 이와 같이 대기만성형의 인물이다. 끝내는 필경 대단한 인물이 될 것이다. 과연 이 말대로 최림은 마침네 뒤에 삼공(三公)이라는 높은 자리에 올라 천자를 보좌하는 대임(大任)을 맡았다. 대기만성 형이란 솜씨 좋은 목수는 산에서 막 벌채해 온 거친 재목이라도 시간과 노력을 들여 자기 마음대로 물건을 만들 수 있는 좋은 재목으로 다듬어낸다. 누구나 재능을 살려 꾸준히 노력하면 큰 인물이 될 수 있다. 자기 개발에 끊임없이 노력해 역사에 남는 걸출한 인물이 돼보자.

/쌍산 김동욱

한국서예퍼포먼스협회 상임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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