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보고회 열려… 포항시 해양환경관리공단에 감사 뜻 전해

23년전 호미곶 앞바다에 침몰된 유조선 경신호 잔존유 회수작업이 보고회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29일 해양환경관리공단과 수거업체인 네덜란드 스미트사는 포항시 대회의실에서 지역 수협 및 어업인이 참석한 가운데 경신호 잔존유 회수작업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이날 보고회에서 김성경 부시장은 포항시민을 대표해 해양환경관리공단의 노고에 고마움을 전했으며, 해양환경관리공단 사업단은 성과보고와 수행업체의 잔존유 회수기술, 장비, 적용원리에 대해 설명했다.

무방비 상태로 방치돼 오던 경신호에서는 매년 간헐적으로 기름이 유출되면서 해를 거듭할수록 위험수치가 높아지고 있었으나, 민선5기 박승호 포항시장이 취임하고 근본적 해결에 나서면서 국비예산 253억원을 확보, 본격적인 회수작업에 들어갔다.

잔존유 회수 수거업체인 네덜란드 스미트사에서는 올해 6월 20일 침몰현장 호미곶 등대 3.5마일 해상에 해상기지를 설치하고 회수작업에 착수해 잔존유를 전량(868㎘)을 회수하고 7월 12일 해상기지선에서 유류운반선에 이적해 해상수거 작업을 완료했다.

이날 보도회의 참석자들은 더 이상의 잔존유는 없는지, 추가적으로 사고의 위험성이 없는지에 대한 질문했다. 공단은 고점도 잔존유를 순환가열 시스템을 활용해 3차례 잔존유 세척작업을 했으며, 탱크 내 잔존유에 대해 3중의 확인 절차를 거쳐 회수했으므로 잔존유는 없다고 답변했다. 또 회수된 868㎘는 유·수 분리를 거쳐 공인검정사를 통해 634㎘는 기름으로 계측해 재활용했으며, 유성혼합물은 폐기처리했다고 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경신호의 잔종유가 말끔하게 회수되면서 어민들의 해묵은 골칫거리를 해결하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김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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