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교육청 학교행사 학부모 동원비율 전국 3위

아직도 학교행사에 학부모가 동원되고 있고 대구·경북지역은 그 비율이 전국에서 3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 배은희 의원(한나라)은 29일 열린 대구ㆍ경북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올해 대구지역 초등학교 215개교 가운데 학교행사에 학부모를 동원한 곳이 156개교로 제주, 인천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며 “이로 인해 맞벌이 부부, 한부모가족 등은 참여가 어려워 소외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 2005년이후 교과부가 급식배식에 학부모동원을 금지했음에도 불구, 대구 13곳, 경북 51개 학교에서 여전히 행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구의 경우 중학교 시험감독 도우미는 123곳중 119곳으로 전국 1위를 기록했고 경북도도 시험감독이나 학교행사에 학부모를 동원하는 비율이 49%에 이르고 있다는 것.

배 의원은 "학부모 동원 내용 중 초교는 주로 청소ㆍ환경미화에, 중ㆍ고교는 시험감독에 많이 동원됐다”면서 “학부모를 학교의 도우미로 생각하는 것은 학교와 학부모의 관계를 왜곡한다”며 대책을 따져 물었다.

그는 특히 학부모들은 자녀에게 불이익이 가해질까봐 억지로 참여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청소, 급식배식, 환경미화 등에 학부모동원을 금지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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