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오후 2시 대구시 달서구 성당동 두류문화예술회관앞에서 열린 알뜰장터.

이날 장터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이색풍경이 벌어졌다. 성서경찰서 소속 경찰관 4명이 천막을 쳐놓고 주변 행인들을 상대로 즉석 이동법률상담을 실시한 것.

처음에는 어리둥절하던 주변사람들도 경찰관의 적극적인 법률상담에 이내 긴장감을 풀고 상담에 응하는 등 오후 5시까지 3시간여동안 경찰관과 주민들의 상담과 소통의 시간이 이어졌다. 이날 상담에 응한 사람은 20여명.

상담의 주 내용은 미지급 임금회수, 투자금 사기, 전세금 반환, 보이스 피싱 등으로 흔히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상적인 민원사항들이었다.

이민호(56·달서구 내당동)씨는 “평소 공사금을 못받아 고민하던중 직접 찾아온 경찰관을 보고, 즉시 상담해 법률 절차를 들을 수 있었다”며 “과거 같으면 생각지도 못한 일이어서 신선하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경찰서에서 민원인에게 직접 다가가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성서경찰서의 이동법률상담이 시민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고있다. 찾아가는 법률서비스를 펼친 경찰관서로서는 성서경찰서가 전국에서 처음. 이날 상담을 벌인 김수경, 김상만, 박성호 경찰관은 수사경력이 10년이 넘고, 법률지식이 출중한 베테랑. 여성 민원상담을 위해서 여경 김은수 경찰관도 동행했다.

이날 이들 팀은 민원상담을 비롯, 최근 만연하고 있는 보이스 피싱 등의 예방법에 대해 홍보활동도 펼쳤다.

성서경찰서는 오는 29일에는 달서구 신당동 성서주공아파트앞에서 이동상담을 실시하는 등 앞으로 상담을 정례화 할 계획이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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