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버그장치 이용한 화학반응으로 관람객 눈길 사로잡아

경산과학고등학교(교장 박경수)가 대한화학회 주최 2011 세계 화학의 해 `젊은 화학자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경산과학고 2학년 이정환, 김태현, 김경민군(지도교사 전미경)은 용케(Young Chemist)라는 팀이름으로 지난달 19일부터 20일 이틀간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시행한 행사에 참여했다. 대상은 이달 17일 결정됐다.

대상을 수상한 작품은 `Chemical Goldberg` 장치로 이뤄진 오렌지 토네이도 실험 장치. 이는 화학전시물들이 일회성이 많아 전시하기에 어렵다는 점에 착안, 일회성을 해결하기 위해 골드버그장치를 이용해 화학교과서에 나오는 다채로운 색의 변화가 일어나는 화학반응들을 연쇄적으로 보여줘 관람객의 눈을 사로잡을 수 있는 실험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김태현군은 “국내는 물론 세계 유수 과학관의 홈페이지를 방문하여 전시품들을 분석했고, 우리가 알고 있는 화학 반응을 어떻게 배열해 표현하면 좋을까를 고민해 작품을 만들었다”며 “우리 작품이 많은 학생으로부터 함성을 자아내게 되리라 생각하니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앞서 대한화학회는 UN이 지정한 `2011 세계 화학의 해`를 맞아 미래 화학 인재 육성을 위해, 과학박물관의 화학 관련 전시물에 대한 창의적 아이디어를 공모했다.

과학전시관에서 화학 관련 전시물은 비용이 많이 들고, 전시가 힘든 점 등으로 국립중앙과학관을 비롯한 대부분의 과학전시관에는 화학전시물이 아예 없거나 있더라도 물리분야와 엮어서 전시되는 정도.

이번 대회에서는 국립중앙과학관의 전시물들을 관찰, 장단점을 찾아 자신들이 계획한 전시물에 적용하는 방법을 택했으며 심사도 1박2일 동안 진행됐다. 전체작품 중 총 30개 품목이 본선에 올랐다.

이번 대회 수상작은 국립중앙과학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경상북도교육청 과학직업교육과 이영숙 과장은 “이와 같은 결과는 경북도교육청이 지원하는 R&E 프로그램과 미래과학자 양성 프로그램운영, 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과학전람회 등을 통한 창의력 신장 교육의 결과로 보인다” 며 “과학영재에게 연구 중심의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부여하는 등 창의·인성을 겸비한 미래과학자 양성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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