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중현 서구청장의 돌연사퇴로 오는 10월26일 치러질 보궐선거 출마예상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보선에 당선되면 10월27일 오전 0시부터 임기가 시작돼 오는 2014년 6월30일까지 약 2년8개월여간 구청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우선 조호현 전 대구경북선임연구원, 강성호 전 3, 4대 대구시의원, 김욱주 한나라당 대구시 부위원장, 윤진 전 서구청장, 신점식 전 서구 부구청장, 위용복, 장태수 현 서구의원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됐다. 이중 일부는 적극적인 출마의사를 표시하며 곧바로 선거전에 돌입할 태세다.

조호현(50) 전 대구경북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말로만 서구를 위한다는 사람은 안된다. 그야말로 능력있고 구민을 위해 자기 몸을 받칠수 있는 사람을 필요로 한다. 그 사람이 바로 나”라며 강력한 출사표를 던졌다.

강성호(46) 전 대구시의원은 지난해 선거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받고도 실패, 이번기회에 기필코 구청장직을 따내겠다는 각오다. 서구에 진정한 일꾼이 필요하고, 그 역할을 맡는 패기있는 사람이 서구발전을 앞당겨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욱주(55) 욱일섬유 대표는 “서구 구민을 진정으로 위하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알아야 한다”며 적극적인 출마의지를 밝혔다.

신점식 전 서구 부구청장은 “중앙부처와 해외근무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서구의 적임자임을 내세우며 출마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당원들의 `과태료 대납` 사건으로 서구청장직에서 중도 사퇴했던 윤진(64) 전 서구청장도 재도전을 통한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윤 전 청장은 “많은 지역주민들이 억울함을 잘 알고 있다. 서구의 실추된 명예를 반드시 회복하겠다”고 했다

또 현재 진보신당의 장태수 서구의원은 야권단일 후보로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장 구의원은 “누구보다 서구를 잘 알고있다. 과거 학생운동부터 시작해 10년넘게 야권생활을 해오고 있는 만큼, 강한 서구를 만들자신이 있다”며 출마의사를 확고히 내비쳤다.

이외 4선의 위용복(58) 서구의원, 임태상(61)전 서구의회 의장도 출마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각 정당들도 갑작스런 서 청장의 사퇴로 바빠졌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오는 19일 한나라당 중앙당 최고위원회의결과를 바탕으로 경선을 할지, 전략공천을 할지 결정되는 대로 바로 선거전에 뛰어들겠다”며 다급한 심경을 밝혔다.

자유선진당 대구시당 지용섭 사무처장은 “이번 선거에 무조건 후보자를 낼 생각이다. 그동안 한나라정서에만 의존해 있던 지역정서에 변화의 바람을 넣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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