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명관 작가
대구시 수성구립 용학도서관(관장 신남희)은 17일 오후 3시, `고령화가족`의 천명관 저자 초청강연회를 개최한다.

`고령화가족`은 인생의 실패를 거듭하는 중년의 3남매가 노모의 집에 한꺼번에 몸을 의탁한다는 상황설정에 바탕한 이야기. 가족이라고 하기엔 혈연의 시작부터 각자의 이해관계에 이르기까지 어느 것 하나 평범하지 않은 이들의 좌충우돌 생존기를 통해 작가는 무조건적인 사랑의 보금자리도, 인생을 얽매는 족쇄도 아닌 `가족`의 의미를 찾아간다. 우리 주변에 많은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있지만 이 소설은 찌질하지만 구차하지 않고, 애틋하지만 질척거리지 않는, 작가의 탁월한 이야기 솜씨와 인물 묘사 능력이 빛을 발한다.

소설계의 프랑켄슈타인이라 불리는 천명관 작가는 1964년 경기도 용인에서 태어나 영화 `총잡이`(1995) `북경반점`(1999), `이웃집 남자`(2009) 등 시나리오를 집필했고, 2003년 단편소설 `프랭크와 나`로 문학동네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2004년 `고래`로 문학동네소설상을 수상했으며 그 밖의 저서로 `유괘한 하녀 마리사` 등이 있다.

강연회는 16일까지 전화 및 방문을 통해 선착순으로 접수하며 무료이다. 강연 후에는 사인회를 가질 예정이며 작가의 저작물을 가져오면 직접 사인을 받을 수 있다.

/이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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