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마음 씀씀이도 금메달

`수영 스타` 박태환(22·단국대)이 올해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고 받은 포상금을 국가대표와 꿈나무들을 위해 쾌척했다.

박태환은 6일 오후 고양체육관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60회 대한수영연맹 회장배 겸 KBS배 전국수영대회 개회식에서 받은 포상금 5천만원 전액을 수영 국가대표와 꿈나무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써 달라며 수영연맹에 도로 기탁했다.

박태환은 지난 7월 중국 상하이에서 국제수영연맹(FINA) 주최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의 남자 자유형 400m에 출전, 금메달을 딴 공로로 이날 수영연맹으로부터 포상금을 받았다.

연맹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면 5천만원을 포상금으로 준다. 박태환은 올해 세계대회 자유형 200m에서는 4위, 주 종목이 아닌 자유형 100m에서는 준결승까지 올라 14위를 차지했다.

이날 오전 단국공고에서 이틀째 교생실습을 하고 행사에 참석한 박태환은 “포상금을 좋은 일에 쓰고 싶었다”며 “유망주들의 경기력 향상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돼 신기록이 많이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맹은 박태환이 내놓은 포상금을 `박태환 기금`으로 관리해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거나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는 선수 등에게 연맹 포상금과는 별도의 격려금으로 주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때 자유형 400m에서 다시 한번 금메달을 노리는 박태환은 5일 시작한 4주간의 교생 실습 기간에도 오후에는 태릉선수촌으로 가 훈련한다.

교생 실습을 마치면 내달 20일께 호주 브리즈번으로 건너가 전담 지도자인 마이클 볼(호주) 코치와 함께 런던 올림픽을 준비하는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