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처음 종신보험이 도입된 것은 1990년대 초였다. 사망 이유를 불문하고 유고시 보험금이 지급되는 이 상품은 당시 2~3만원대의 암보험 및 건강·재해보험이 주류를 이루던 시기에 일반인들이 가입하기에는 다소 보험료 부담이 큰 수준인 20만원 이상으로 판매 됐다.

2000년대 초반에는 고객이 불입하는 보험료로 주식과 채권에 투자해서 추가 수익을 내는 변액 종신으로 개정이 되기 시작했다. 2001년에 S생명에 변액종신보험을 가입한 고객이라면 10년이 지난 지금 혼합형(주식편입비율 30% 이하) 펀드의 연환산수익률이 10% 정도를 내고 있으니 그동안 오른 물가는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었다고 볼 수 있다.

2003년부터는 기존의 변액종신보험에 옵션 기능이 제도적으로 부가가 되었는데 바로 불입한 보험료의 일부를 수수료없이 인출하는 기능과 여유자금을 추가로 더 불입할 수 있는 기능이 부가됐다.

마지막으로 가장 최근의 종신보험의 경향은 가장이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기간에는 고액의 사망보장으로 혜택을 받고, 은퇴 시점 이후에는 저축성상품으로 전환해서 연금을 수령할 수 있는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

사망보험금을 지급하기 위해 고객이 부담하는 보험료를 위험보험료라고 하는데 나이가 들수록 비싸지게 된다. 보통 10년에 2배씩 증가하는 구조로 되어 있고, 90세가 지나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구조로 돼 있다. 종신보험의 경우 사망사고가 발생하지 않고 90세 이상 유지를 하게 된다면 앞에서 말한 위험보험료로 적립금에서 빠져나가는 보험료가 많아서 환급금이 줄어들 수가 있다. 이때 저축상품으로 전환을 해서 계약을 계속 유지한다면 새로 가입하는 것보다 사업비의 부담이 없고, 벌써 10년 이상 유지를 했으므로 이자소득 비과세의 혜택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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