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간의 감동 드라마 세계육상 폐막

“대회 훌륭”…2년 뒤엔 모스크바서

“2013년 모스크바에서 다시 만나요!”

8월27일부터 9월4일까지 9일간 대구 스타디움과 대구 시내 전역을 뜨겁게 달구며 감동의 드라마를 시연했던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4일 폐막했다.

<관련기사 3·11·12·13·14·15면> 세계 3대 스포츠 축제 중의 하나인 세계육상선수권의 이번 대구 대회에는 202개국 47개 종목 선수 1천945명, 임원 1천817명, 미디어 관계자 3천59명, 기술사·개인코치 7천명 등 역대 최대 규모가 참가했다. 또 65억 세계인이 감동의 드라마를 시청해 세계 속의 한국 위상을 드높였다.

특히 이번 대회는 대구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응원, 자원봉사자와 시민 서포터즈의 헌신적인 노력 등으로 성공에 이름으로써 이 도시의 이미지를 세계에 고양했다. 대회 유치 당시 우려했던 관중 부족 문제는 목표관중 49만명의 92%인 45만명 관람으로 깨끗이 극복됐다.

.그러나 육상 성적은 대회 폐막일인 4일 남자 400m 릴레이에서 우사인 볼트가 마지막 주자로 나선 자메이카 팀이 37초04(종전 37초10)으로 세계 신기록을 작성하며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한 것을 제외하고는 대회신기록이 2개에 그치는 등 흉작이었다. 한국 선수는 남자 경보 20㎞ 김현섭이 6위, 남자 경보 50㎞ 박칠성이 7위, 남자 넓이뛰기 김덕현이 본선진출한 데 그쳤다.

폐막식은 김황식 국무총리, 라민디악 IAAF(국제육상경기연맹) 회장, 각국 선수·임원, 자원봉사자, 시민서포터즈 1천500여명 등이 함께 그라운드에 입장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범일 조직위원장의 환송사, 라민디악 IAAF회장의 폐회사, IAAF기 차기 개최도시 모스크바 전달식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김범일 시장은 “각국 선수와 임원, 미디어 그리고 모든 IAAF 가족들에게 깊이 감사 드린다. 오랫동안 대한민국과 대구를 기억해 주시고, 다시 오시기 바란다”고 인사했다.

한편 그에 앞선 4일 오후 5시 라민디악 IAAF회장, 김범일 대구시장, 문동후 대회조직위 부위원장 등은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총평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라민디악 회장은 훌륭한 경기시설과 대구시민의 성숙한 관전문화 등에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도핑검사에서 문제가 나타나지 않은 것이 큰 수확이며, 그레나다 등 알려지지 않은 나라에서 메달을 딴 것도 성과라고 평했다. 경기운영과 관련해서는 “경기 초반 약간 미비한 점이 있었으나 극복됐으며, 방송 시청이 직전 오사카대회의 10배가 넘었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오사카대회는 600만이 시청했으나, 대구대회는 6천만 이상, 유로존에서만 3천만명이상이 시청했다.

/이곤영·이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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