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베기마을 문화거리
주민 참여해 공연·퀴즈

대구지역 음악 인구의 80% 이상이 밀집돼 있는 물베기2길 청소년문화예술거리(남구 대명동·경북여정보고 북편)에서 2~3일 이틀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성공을 기원하는 `제2회 물베기마을 문화·예술축제`가 열린다.

이번 축제에는 남구도시만들기 지원센터, 현대음악오케스트라단, 대구시 청소년 문화의집, 남구청소년지도협의회 등 지역 주민 단체와 하나새마을금고가 주관하고 남구청 후원해 2개월전 부터 착실히 준비를 해왔다.

유명연예인 초청 공연도 없다. 이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과 문화 예술인들이 직접 준비한 공연 중심으로 펼쳐져 대구의 순박하고 풋풋한 인심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2일 오후 7시 청소년문화의거리 특설무대에서 펼쳐지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주민오케스트라단과 대구청소년국악관현악단, 오카리나 연주단, 아코디언 앙상블, 사물놀이단 등이 참여하는 공연이 펼쳐진다.

또 주민들이 주인공이 되는 주민노래자랑과 마을의 역사와 문화 등을 퀴즈를 통해 배울 수 있는 골든벨 가족퀴즈대회 등도 마련돼 지역 주민과 청소년 등 2천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청소년들의 숨은 끼와 솜씨를 엿볼 수 있는 물베기마을 청소년문화축제에는 댄스동아리 공연과 락밴드 공연, 비보잉과 힙합 등 춤판이 펼쳐지며 청소년성문화센터에서는 인형극공연, 홍보 및 체험부스에서는 청소년 알뜰 바자회도 열린다.

물베기마을 문화·예술축제 준비위원회 배동습 위원장은 “물베기마을 축제는 나라의 번영을 우선하는 영선못의 전설이 깃든 이곳 주민들의 소박한 멋과 맛을 느낄 수 있는 진정한 주민 축제”라며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맞아 대구를 찾는 내·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는 축제”라고 말했다.

한편, 축제가 열리는 대명2동 물베기2길은 예전 영선못에서 흘러나온 물이 이 지역으로 스며들었다고 해서 예로부터 `물베기 마을`로 불렸으며 현재는 복개도로가 조성되어 있다.

또 영선못이 있던 자리는 현재 남구 대명동 대구교대 건너편 영선시장과 그 부근 일대 주택가로 이 자리는 불과 80여년 전까지만 해도 2만평이나 되는 대규모의 못이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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