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후 4시 수성아트피아 야외광장에서 펼쳐지는 이 퍼포먼스는 곽 훈 행위작가가 건설장비인 굴착기의 끝에 큰 붓을 매달고 1시간 동안 먹물로 흰 천에 그림을 그려내는 이색적인 작업을 선보였다.
작가가 직접 굴착기를 조작해 즉흥성과 우연성이 가미돼 있어서 어떤 작품이 탄생할지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 이번 퍼포먼스의 특징이며 작가와 관객 간 의사소통이 이뤄져 작품에 그대로 반영됐다.
수성아트피아 관계자는 “곽 훈은 이번 퍼포먼스를 통해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며 모든 에너지가 농축된 작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출신의 곽 훈은 지난 1975년부터 미국에서 활동하면서 수많은 개인전을 열어왔고 지난 1997년 베니스비엔날레에서 자신의 설치 작품을 소개하기도 했다.
/김영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