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의회가 상임위원회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포항시의회 의회운영위원회(위원장 이동찬)에 따르면 집행부(포항시) 행정기구 개편과 타 지역보다 다양한 행정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상임위원회 조직을 개편한다.

현재 상임위원회는 의회사무국을 관할하는 의회운영위원회와 3개 독립위원회(총무경제위·보산산업위·건설도시위) 등 4개 위원회로 구성됐다.

그러나 도·농복합, 해양·공업도시인 포항의 특성상 현재 상임위원회 체계로는 전문성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의회운영위원회는 총 4개의 안을 정하고 개편을 추진 중이다.

첫 번째 안은 현재 위원회의 이름과 소관부서만 바꾸는 것이다.

의회운영위회와 건설도시위원회는 그대로 유지하고 총무경제위원회를 자치경제위원회, 보사산업위원회는 복지산업위원회로 변경한다.

두 번째 안은 1개 상임위원회를 늘이면서 현재 위원회의 이름과 소관부서를 바꾸는 안이다.

의회운영위원회과 건설도시위원회는 유지하고 보사산업위원회는 복지환경위원회로, 총무경제위원회는 자치행정위원회로 바꾼다.

포항시의 국제화전략본부·경제산업국 등의 업무를 견제할 경제산업위원회를 새로 만든다.

세 번째 안은 의회운영위원회를 독립된 위원회(자치행정위원회)로 전환해 소관부서를 배정하는 것이다.

의회운영위원회가 독립위원회로 바뀌면 위원들은 다른 운영위원회에서 겸직할 수 없다.

현재 의회운영위원회는 소관부서가 없어 전문성을 위해 위원들은 1개의 다른 운영위원회에서 동시에 활동하고 있다.

또 건설도시위원회 이름은 유지되지만 총무경제위원회와 보사산업위원회는 각각 전략경제위원회, 복지환경위원회로 바뀐다.

마지막 안은 의회운영위원회에 최소의 소관부서를 배정하고 기타 위원회 이름을 바꾸는 것이다.

의회운영위원회에 시장과 부시장 직속 부서인 시민소통담당관, 홍보담당관 등의 부서를 배정하고 건설도시위원회 이름은 유지한다. 나머지 총무경제위원회는 자치경제위원회로, 보사산업위원회는 복지산업위원회로 이름을 바꾼다.

의회운영위원회는 지난 30일 열린 상임위원회 간담회에서 두 번째 안대로 개편하기로 결정했다. 이 안은 현재 고양시의회 등에서 운영되고 있다.

또 31일 전체의원간담회에서 모든 의원들에게 이 같은 내용을 설명했으며 의원들의 의견을 모아 다음 달 말 열릴 임시회에서 최종 결정한다.

개편된 포항시의회 상임위원회는 제6대 후반기 의회가 출범하는 내년 7월7일부터 운영된다.

포항시의회 의회운영위 관계자는 “도농복합, 항만·항공을 낀 포항은 전국의 인구 50만 이상 도시 가운데서도 다양한 행정업무가 필요로 한다”면서 “무엇보다 포항시의회가 견제하고 감시하는 대상인 포항시의 행정이 변화함에 따라 의회의 상임위원회 개편이 불가피하다. 최종 안은 전체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최승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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