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800m 결승전에서 케냐의 루디샤(오른쪽) 선수가 결승선을 통과하며 팔을 번쩍 들어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케냐의 데이비드 레쿠다 루디샤(23)가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루디샤는 대회 나흘째인 30일 오후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제13회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800m에서 아부바카르 카키(수단·1분44초41)와 유리 보르자코프스키(러시아·1분44초49)를 제치고 1분43초91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어 메이저대회 첫 금메달을 목에 거는 영광을 안았다.

남자 800m 세계기록(1분41초01) 보유자이자 최강자인 류디샤는 첫 400m를 51초5에 주파하며 곧장 앞으로 치고 나섰다.

선두에 나선 루디샤는 이후 경쟁자에게 추월을 허용하지 않고 결승선까지 선두를 질주해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 IAAF 월드챌린지대회에서 1분41초01의 기록으로 13년 묵은 세계신기록을 깨며 2010 IAAF 선정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루디샤는 이번 대회에서 1분40초대의 벽을 깨는 것은 목표로 세웠으나 실패로 끝나 아쉬웠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