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트 충격` 팬들 “미녀새 부탁해!”

28일 우사인 볼트의 충격적인 실격으로 엄청난 패닉상태에 빠진 팬들은 또다른 스타인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이신바예바의 재기 여부에 관심을 집중한다. 미모와 함께 27번의 세계신기록을 수립한 그녀는 누가 뭐래도 불세출의 스타. 스타를 갈망하는 팬들의 이목속에 오후 7시5분, 국내외의 팬들이 그녀를 지켜본다.

이외 남자 400m와 800m, 원반던지기, 여자 3천m 장애물 결승전이 열려 모두 5개의 금메달 주인공이 가려진다.

▼ 남자 400m 결승 (밤 9시25분)

화제의 선수 대거 출전 열기 후끈

젊은 피 `깜짝 스타` 탄생도 기대

화제의 선수가 많이 출전해 이번 대회에서 가장 풍성한 얘깃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원래 이 종목 전통의 강자로는 저메인 곤살레스(27·자메이카)와 제러미 워리너(27·미국)가 꼽혔으나 워리너는 부상으로 이번 대회 출전이 불발됐다.

2009년 세계대회 우승자인 라숀 메리트(25·미국)는 금지약물 복용에 따른 자격 정지 기간이 지나면서 2년여 만에 트랙에 복귀했으나 예선전에서 44초35라는 올해 시즌 최고기록을 작성하고 무난히 준결승에 진출했다.

그러나 누가 우승할지를 점치기는 어렵다.

그레나다의 젊은 스프린터 키라니 제임스(19)와 론델 바르톨로뮤(21)가 올 시즌 1, 2위 기록을 세우며 선전하고 있어 `깜짝 스타`가 탄생할 가능성도 있다.

또 미국의 `영건` 토니 맥퀘이(21)가 시즌 3위 기록을 작성하며 도전장을 던진 상태다.

▼ 여자 장대높이뛰기 결승 (오후 7시5분)

2009 베를린대회 실격 후 절치부심

예선 가볍게 통과 정상탈환 청신호

장대의 탄력을 받은 인간새는 로켓처럼 공중으로 솟구쳐 정점에 이른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5m 넘게 날아오를 수 있는 `장대높이뛰기 지존` 옐레나 이신바예바(29·러시아)가 이번 대회에서 명예회복에 성공할지가 최대 관심사다.

세계 기록제조기로 독보적인 스타로 자리매김한 이신바예바는 2005년과 2007년 세계선수권대회 시상대 정상에서 국가를 들었다.

그러나 3연패를 노렸던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례적으로 3번 연속 바를 넘지 못하고 주저앉으면서 시련이 시작됐다.

하지만 그동안 전담코치까지 바꾸면서 절치부심, 4년만에 정상탈환을 노리고 있는 그녀는 28일 열린 예선 첫 번째 시기에서 4m55를 가볍게 통과, 우승 전망을 밝게했다.

이신바예바와 세기의 대결을 벌일 파비아나 무레르(브라질), 안나 로고프스카(폴란드), 스베틀라나 페오파노바(러시아·4m55)도 결승에 올랐다.

그러나 한국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간판인 최윤희(25·SH공사)는 예선에서 4m40을 넘어 지난 6월 전국육상경기대회에서 작성한 한국기록과 타이를 이뤘으나 결국 마지노선인 4m50을 넘지 못해 결승진출에 실패, 세계의 벽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

▼ 남자 800m 결승 (밤 9시)

가장 강력한 `전투력` 갖춘 루디샤

1분40초대 진입 향한 독보적 질주

트랙을 두바퀴 도는 800m는 단거리의 스피드와 장거리의 지구력, 코스 운영 능력을 모두 겸비해야 좋은 성적을 내는 유산소 운동이지만 막판 스퍼트는 무산소 운동으로 바뀐다.

안쪽 코스를 차지하기 위한 선수들의 몸싸움이 심해 육상의 격투기로 통한다.

이 종목에서 다비드 레쿠타 루디샤(23·케냐)의 독보적인 질주를 누가 저지할 수 있을까.

루디샤는 이 전쟁터에서 가장 강력한 `전투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걸출한 선수다.

지난해 8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월드 챌린지 대회에서 1분41초09를 찍고 우승해 13년 묵은 종전 세계기록(1분41초11)을 0.02초 앞당긴 루디샤는 역대 최연소로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 초 발목 염증으로 3개월간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6월 복귀전에서 시즌 최고 기록을 작성해 여전히 세계 최강임을 과시했다.

올 시즌 최고 기록 5개 중 3개를 작성한 루디샤는 우승을 넘어 1분40초대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들을 견제할 대항마로는 아스벨 키프롭(22·케냐)과 아부바커 카키(22·수단)가 거론된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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