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촌 야외연습장서 다시 훈련 돌입

남자 100m에서 부정 출발로 충격의 실격을 당한 우샤인 볼트가 “남은 200m에 집중할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우샤인 볼트 측은 29일 오후 4시께 공식 자료를 통해 “팀 동료 요한 블레이크와 메달을 딴 선수를 축하한다”며 “부정 출발로 실격을 당하며 타이틀 방어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쳐 매우 실망스럽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를 위해 열심히 훈련했다. 1회전과 준결승을 치르며 컨디션이 아주 좋았으며 결승에서는 더 빨리 달릴 준비가 돼 있었다”면서 아쉬움을 표시했다.

이어 볼트는 “그러나 과거에 연연하는 것은 아무런 소용이 없다. 앞으로 나가야 한다”며 “다시 집중해 9월2일 열리는 남자 200m 예선을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금요일(9월3일) 200m 결승이 끝난 뒤 400m 계주도 뛰어야 하고 올해를 마치기 전까지 몇몇 대회에서 더 뛰어야 한다.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 200m에 촛점을 맞추겠다”며 명예 회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볼트는 마지막으로 “200m에서 최선을 다해 응원해 주신 분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샤인 볼트(자메이카)가 마음을 다잡고 훈련을 재개했다.

29일 오후 4시께 대구 동구 율하동 선수촌 야외 연습장 트랙에 모습을 드러낸 볼트는 곧바로 짐을 놓고 운동장을 천천히 돌며 남자 200m와 400m 계주 출전을 대비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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