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한계를 뛰어넘는 열정을 보고 싶었습니다”

“세계 3대 스포츠 경기중 하나인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열리기 때문에 대구시민의 한사람으로 꼭 참여하고 싶었고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열정을 보고 싶어서 아파트 부녀회원들과 함께 여자 마라톤 서포터즈로 나서게 됐습니다.”

여자 마라톤이 열린 중구 반월당 중앙파출소 앞에서 120여명의 중구사랑가족봉사단원으로 막대풍선을 흔들며 여자 마라토너들을 열렬히 응원하고 있는 임월선(45·여·중구 남산동)씨는 선두그룹에 한국선수 3명이 포함된 것을 발견하자 일일이 이름을 불러가며 목청껏 “한국선수 파이팅”을 외쳤다.

하위그룹들이 도착할때도 역시 힘껏 막대풍선을 흔들며 “파이팅”을 연호하며 분발을 촉구했다.

두바퀴째, 케냐 선수들이 차지한 선두권에 포함되지 못한 한국 선수들이 중위권으로 역주를 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곤 “한국 선수 힘내라, 힘내”라고 열띤 응원을 보내면서도 안타까운 표정이 역력했다.

임 씨의 서포터즈 활동은 지난 2003년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 중구 합창단으로 자원봉사에 나선 것을 시작으로 2010년 엑스코에서 열린 소방관대회로 이어졌고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도 자연스럽게 참여하는 계기가 됐다.

군 복무중인 아들과 고2 딸을 두고 있는 임 씨는 “그동안 서포터즈로 활동해 보니 무엇보다 내 스스로 즐겁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어서 아이들에게도 봉사를 권한다”면서 “앞으로 기회가 있으면 아이들과 함께 온가족이 서포터즈로 활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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