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결산법인의 손익 구조가 2002년에 비해 다소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증권거래소가 내놓은 ‘12월 결산 상장법인 손익구조 변경 공시 현황’에 따르면 당기순이익이 30%(대규모 법인의 경우 15%) 이상 증가했다고 공시한 법인은 지난 2002년 209개사에서 2003년에는 137개사로 72개사가 줄었다.

2002년에는 당기순이익 변동 공시법인(259개사) 중 80.7%(209개사)가 순익이 증가했으나 2003년에는 전체 공시법인(260개사) 중 52.7%(137개사)만 순익이 늘었다.

순익 증가 법인 중 흑자 전환 법인은 2002년 66개사에서 2003년에 43개사로 줄었고 순익 감소 법인 중 적자 전환 법인은 2개에서 14개로 크게 늘어났다.

올해 당기순이익의 증감 사유에 대해 전체 신고 법인의 61.5%(160개사)는 매출 증가 또는 매출 감소 등 영업 활동에 따른 것이라고 밝힌 반면 채무 면제 이익 등 영업 활동과 관련 없는 사유를 근거로 제시한 곳도 38.5%(100개사)에 달했다.

시가총액 상위 법인 중 삼성전자는 당기순이익이 2002년 7조518억원에서 지난해 5조9천590억원으로 15.50%(1조928억원)가 줄었으나 SK텔레콤은 1조5천112억7천800만원에서 1조9천427억5천만원으로 28.55%(4천314억7천200만원)가 늘었다.

또 한국전력은 3조598억1천500만원에서 2조3천159억3천800만원으로 24.31%(7천438억7천700만원)나 감소했고 KT는 1조9천638억1천700만원에서 8천297억1천400만원으로 57.75%(1조1천341억300만원)나 격감했다.

▲당기순이익 증가 상위 5개 법인= POSCO(2002년 1조1천13억2천500만원→2003년 1조9천805억7천200만원, 8천792억4천700만원), SK텔레콤(1조5천112억7천800만원→1조9천427억5천만원, 4천314억7천200만원), 현대중공업(-2천454억원→1천221억원, 3천675억원), 현대차(1조4천435억4천500만원→1조7천493억7천100만원, 3천58억2천600만원), 한진해운(185억8천100만원→2천952억2천600만원, 2천766억4천500만원)

▲당기순이익 증가율 상위 5개 법인= 진양화학(2002년 1천800만원→2003년 16억5천300만원, 9,305.65%), 범양건영(9억3천600만원→310억6천800만원, 3,220.24%), SIMPAC(1억1천만원→35억4천500만원, 3,120.37%), 한진해운(1,488.88%), 한익스프레스(2억원→29억2천800만원, 1,364.00%)

▲당기순이익 감소율 상위 5개 법인= 흥창(2002년 320억7천200만원→2003년 4억600만원, -98.73%), 페이퍼코리아(703억5천500만원→13억5천800만원, -98.07%), LG(3천158억1천100만원→107억9천900만원, -96.58%), 신우(814억1천700만원→29억4천700만원, -96.38%), 맥슨텔레콤(838억3천600만원→39억300만원, -95.34%)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