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개국 1천945명의 참가가 확정되면서 참가국과 선수 규모에서 새로운 기록을 수립한 이번대회는 여러방면에서 다양한 기록을 양산해 내고 있다.

전체 212개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회원국 중 경기와 IAAF 총회 모두 참가하지 않는 나라는 북한, 룩셈부르크, 요르단 안도라 리히텐슈타인 네팔 노포크제도 등 7개국이고, IAAF 총회에만 참석하는 나라는 리비아, 그루지아, 몬트 세라트 등 3개국이다.

전체선수 1천945명 중 남자는 1천46명으로 약 54%를 차지한다. 여자는 899명으로 남자보다 약간 적다. 하지만 국가별로 볼 때 여자 선수 비중이 높은 나라도 많다. 특히 구 소련을 중심으로 한 공산권 국가들에서 여초 현상이 두드러진다. 러시아는 여자 선수가 49명으로 남자 선수(34명)에 비해 1.44배 많다. 우크라이나(남17, 여40/ 2.35배) 루마니아(남2, 여6/ 3배) 벨로루시(남5, 여18/ 3.6배) 등도 `여초 국가`. 카자흐스탄(남2, 여12)과 불가리아(남1, 여6)는 여자 선수가 무려 6배나 된다. 중국도 1.4배 수준(남34, 여24).

반면 사우디아라비아는 남자만 11명 출전한다. 같은 중동 국가인 카타르(4명)도 여자 선수가 없다. 아프리카 국가 중에서도 에리트레아(9명) 수단(3명) 등이 남자 선수만 참가하는데 이들 국가 역시 이슬람 문화가 강한 국가들이다.

예외도 있다. 바로 터키다. 국민 99%가 무슬림인 터키는 여자 선수가 남자 선수의 2.5배(남6 여15)나 된다. 유럽에서는 스위스(남6 여13)와 아일랜드(남6 여11)가 여자 선수 비율이 높다.

대륙별로 출전 선수 규모를 살펴보면 역시 유럽 국가들이 강세를 보인다. 러시아가 미국에 이어 83명의 선수를 이끌고 대구를 찾았고 독일(78명) 영국(69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에비해 남미 국가들은 약세다. 남미 최대국인 브라질이 31명을 출전시켰지만 2억의 인구를 감안하면 적은 숫자다. 전제 202개국 중 20번째 규모. 이웃 아르헨티나의 경우 6명에 불과하다. 오히려 콜롬비아가 21명을 출전시켜 남미 2위를 기록했다.

`번개` 우사인 볼트(25)의 모국 자메이카는 전형적인 `강소국`이다. 남미 국가들을 합한 숫자와 맞먹는 51명(전체 9위)을 출전시켰다. 자메이카는 경기도 만한 땅에 280만 명이 사는 작은 섬나라다. 전통의 육상 강국 쿠바(인구 1천100만)도 31명이 참가했다.

출전 선수가 5명 이하인 나라도 137개국에 이른다. 이 중 41개국은 단 1명이 출전한다. 참가국 중 가장 작은 나라인 모나코도 그 중 하나. 국토 면적이 1.96㎢에 불과한 모나코는 남자 800m에 브리(Et?s Brice.27)를 출전시킨다. 알프스 기슭의 산 마리노(71㎢)와 투발루(26㎢) 나우루(21㎢) 등 태평양 연안 섬나라들도 국토 면적이 100㎢가 채 안되는 참가국들. 이들 나라는 지난 베를린대회에 이어 다시한번 남녀 대표 1명씩을 보냈다.

대회 최연장자는 미국의 테라사 베일로 1962년 11월 20일 생이니 우리나이로 50세다. 베일은 여자 20㎞ 경보에 출전한다. 호주 북동쪽의 섬나라 키리바시에서 온 카보타케 로메리(키리바티)는 가장 어린 선수로 기록됐다. 여자 100m에 출전하는 그녀는 지난 5일 만 16살이 됐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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