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으로 말한다`

이번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투입되는 자원봉사자는 약 6천명. 이렇게 많은 인원들이 어떤일을 할까. 정답은 색깔에 있다.

자원봉사자들은 6가지의 유니폼 색깔에 따라 역할이 나뉜다. 빠른 의사소통과 원활한 업무추진을 위한 사전 약속이다.

진한녹색 유니폼 봉사자들은 심판보조를 맡는다. 경기장에 투입되는 만큼 하늘색 `몬도` 트랙과 쉽게 구별되는 색을 입는 것. 조직위는 이들 350명의 자원봉사자들에게 심판전문교육을 받게 했다.

진한 파란색 요원들은 경기지원을 맡는다. 경기에 필요한 물자를 공급하거나 장비를 나르는 등의 역할이다. 290명의 봉사자들이 대구스타디움 경기장에서 지원하고 760명의 지원자들이 로드레이스(마라톤·경보)에 투입된다.

일반적인 안내와 사무는 하늘색 요원들이 담당한다. 하늘색은 `기록제조기`로 불리는 `몬도` 트랙과 같은 색으로 대회전체의 이미지와 맞아떨어진다. 이들은 총 2천568명으로 전체 봉사자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통역요원들은 멀리서도 쉽게 눈에 띄도록 빨간색을 입는다. 1천700명의 봉사자 모두 영어를 기본으로 구사한다.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등 제2외국어 가능자는 가슴에 배지를 달고 있다.

이밖에 110명의 연두색 팀 지원요원(Team Attache)들은 각 선수단에 파견되어 통역 등 각종 편의를 책임진다. 차량의 눈에 잘 띄는 노란색 봉사자들은 안전임무를 담당한다.

자원봉사자들은 대회가 끝나는 9월 4일까지 하루 8시간 2교대로 근무하게 된다. 국제방송센터(IBC) 헬프 데스크에서 통역을 담당하는 신해진(22·경북대 영문과2)씨는 “방송전문용어 등이 생소하긴 하지만 성공적인 대회개최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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