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세계육상선수권 대회가 역대 최대규모로 치러진다.

22일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이번 대회 참가선수를 최종 확정 발표했다. 202개국 1천945명의 선수가 출전, 종전 최다국(201개) 출전대회인 세비야선수권(1999년)을 추월해 사상 최대규모 대회가 된다는 것이다. 출전선수 1천945명(남자1천46명, 여자899명) 규모 또한 종전 최다 대회였던 베를린선수권(2009년)의 1천895명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16일 최종 엔트리를 마감한 IAAF는 6일간 선수들의 기준기록 통과 및 약물 검사 적발 여부 등을 자세히 검토한 뒤 이날 나라별 선수 규모를 최종 공표했다. 그 결과 참가국은 조직위가 잠정 파악했던 206개국에서 4개국이 줄어든 202개국으로 판명났다. <관련도표 15면>

IAAF 가맹 212개 나라 중 출전하지 않는 나라는 북한, 안도라, 요르단, 리히텐슈타인, 룩셈부르크, 네팔, 노퍽 제도, 리비아, 그루지야, 몬트세라트 등 10개국이다. 그 중 리비아, 그루지야, 몬트세라트는 24~25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IAAF총회에 임원을 파견한다.

통산 10번째 종합우승에 도전하는 미국이 남자 80명, 여자 75명 등 총 155명으로 참가국 중 가장 많은 선수를 파견했다. 미국을 제치고 단거리 왕국을 새로 건설한 자메이카는 우사인 볼트(25), 아사파 파월(29), 베로니카 캠벨 브라운(29), 셸리 앤 프레이저(25) 등 특급 스타를 앞세워 51명으로 선수단을 구성했다.

유럽의 육상 강국 독일은 여자 해머던지기 세계기록(79m42) 보유자인 베티 하이들러(28)를 필두로 78명을 출전시킨다. 러시아 83명, 영국 69명이 출전하며, 아프가니스탄, 알바니아 등 선수를 딱 1명만 보낸 나라도 38개국에 이른다.

주최국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맣은 63명을 투입한다. 중국(58명), 일본(52명)이 뒤를 이었다. 한국 선수단은 세계선수권에 출전할 수 있는 기준기록 통과자가 21명이지만 모든 종목에 1명씩 출전할 수 있는 개최국 프리미엄에 힘입어 중국이나 일본과 비교해 선수단 규모가 크다.

종목별로는 47개 세부 종목(남자24개, 여자23개) 중 남·녀 100m에 가장 많은 80명과 79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대회조직위 문동후 부위원장은 “마무리를 잘 해 경기규모뿐 아니라 모든 면에서 최고의 대회가 되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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