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시민과 함께하는 `파스테스트` 예정
팀원들과 나무심기 행사… 27일 메달사냥

`인간 탄환` 우사인 볼트(25·사진)는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1박한 후 17일 오후 경산운동장에서 가볍게 몸을 푸는 훈련을 마치고 20일부터 푸마이벤트에 참가하는 등 선수촌에 입촌할때까지 빡빡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볼트의 스폰서업체인 푸마 코리아는 볼트는 “20일 오후 2시30분 대구 중구 계산동 현대백화점앞에서 `우사인 볼트와 함께하는 파스테스트` 결승전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파스테스트`는 푸마가 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일반인 중에서 100m를 가장 빠르게 달리는 남녀를 뽑는 이벤트. 지난 6월부터 홍콩, 중국, 말레이지아 및 싱가포르에선 이미 예선이 치러졌다.

국내 예선은 지난 7일부터 서울, 부산, 대구 등 총 3곳에서 순차적으로 열렸다. 특히, 국내예선을 통과한 결승 진출자 6명과 각 아시아 국가들의 결승 진출자 10명 등 총 16명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인 우사인 볼트(Usain Bolt)와 직접 만나 사인을 받는 등 추억에 남을 이벤트를 가진다. 이후 22일 오후 6시부터는 경산종합운동장에서 한국언론에 훈련내용을 공개한다.

볼트는 훈련공개에 앞서 17일 오후 5시20분 경산종합운동장에서 비공개 연습을 했다. 볼트는 이날 28인승 리무진을 타고 도착했으며 운동장앞에는 취재진과 시민 등 50여명이 지켜봤다.

볼트는 본부석앞 메인주로에서 가벼운 몸풀기로 훈련을 시작했으며 훈련도중 경찰관에게 보도진의 사진촬영을 중단시켜줄 것을 요청하는 등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볼트에게 물품을 지원하는 다국적 스포츠용품업체인 푸마는 독일 본사에서 직원을 직접 파견해 볼트 관리에 나섰다.

푸마는 이번 대회를 겨냥해 개발한 스파이크가 볼트의 발에 맞는지 확인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자메이카 대표팀은 19일에는 경산 종합운동장 앞에 나무를 심는 행사에 참여한다.

경산시 관계자는 “세계 최강 자메이카 선수단이 경산 종합운동장에서 훈련하는 것을 기념해 나무를 심고 비석도 세울 예정”이라며 “19일 저녁에는 경산시장 주재 만찬 일정이 잡혀 있다”고 말했다.

자메이카 선수단은 23일 선수촌에 들어가 본격 몸만들기에 돌입한후, 27일부터 메달사냥에 나선다.

한편 16일 밤 그랜드호텔에 투숙한 볼트는 당초 알려진대로 스위트룸에 묵지않고 팀동료인 파월 등과 함께 일반실에 머물렀다. 키가 196cm에 달해 침대가 맞지않아 호텔측은 간이침대를 따로 연결시켜 잠을 편히 자도록 배려했다.

볼트는 호텔방에서 나오지 않고 식사는 방안에서 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랜드호텔의 한 관계자는 “16일 아침 자메이카 대표팀과 방 배정을 논의했는데 볼트 역시 다른 일반 선수들과 같은 대우를 받도록 했다”며 “층마다 있는 스위트룸은 자메이카육상연맹 고위 임원들이 사용하고 볼트는 일반실에 머문다”고 말했다. 호텔 측은 자메이카 선수들이 머무는 1주일간 식품 위생과 경호 등 안전문제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방침이다.

/이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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