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식… 근현대사 체험

【울릉】 울릉도 관문인 도동항이 위치 한 울릉읍 도동리 소재 일본 가옥(등록문화재 235호)이 울릉도·독도 옛 문화 및 근현대사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문화재청으로부터 일본 가옥 관리를 위임받은 문화유산국민신탁(이사장 김종규)은 일본 가옥을 `울릉역사문화체험센터`로 개조 김진영 울릉군수권한대행 및 기관단체장 김홍동, 김동영 문화재청과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8일 개관식을 했다.

문화체험센터는 울릉ㆍ독도와 관련한 근현대사와 문화유산, 가옥문화, 남획으로 사라진 강치(독도 바다사자) 등과 관련된 자료를 소개하는 상설전시장, 1950~60년대 울릉도·독도 관련 `문화영화`도 소개하는 시설로 활용된다.

국민신탁은 순수목제로 지어진 일본가옥(이영관 씨 소유)을 매입 2008년 8월11일 가옥 관리단체로 지정된 이후 지난 2년여 동안 내·외부 개조 공사를 했다.

2층인 이 가옥(99.19㎡ 중 측 부위 제외, 전체면적 159.19㎡)은 일본에서 이주한 산림벌목업자 사카모토 나이지로(坂本來次郞)가 당시 희귀목인 솔송나무, 규목, 삼나무를 재료로 1910년대에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입면과 평면이 잘 보존돼 있어 일본식 가옥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곳으로 평가되며 2층 바닥에 다다미를 깐 방과 도코노마(방안에 별도로 마련한 작은 공간)가 그대로 보존돼 2006년 3월2일 등록문화재 제235호가 됐다.

이 가옥은 광복 이후 잠시 `포항여관`이라는 숙박업소로 사용되다가 1954년 이후 2008년까지는 이영관 씨 개인 가정집으로 사용하던 중 2008년 7월14일 문화재청이 사들였다.

국민신탁과 울릉군은 이번 역사문화체험센터 개관식에 맞춰 이 공간을 울릉도와 독도의 자연과 역사, 문화유산 등의 가치를 새롭게 알리는 지역명소로 함께 가꾼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김 이사장은 “일본인이 100년 전 울릉도에 지은 가옥을 개조 역사체험관은 근ㆍ현대시기 울릉도변천과정과 수난사도 함께 소개할 예정”이라며 “일본 자민당 의원들의 울릉도 방문 계획 등으로 어수선한 시점에 역사체험관이 개관돼 더욱 의미가 크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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