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다래(서울시청) 등 경영 국가대표팀이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국제수영연맹(FINA) 주최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19일 오전 출국했다.

한국은 이 대회 경영 종목에 호주 브리즈번에서 18일 먼저 상하이로 넘어간 박태환(단국대)을 포함해 총 18명(남자 8명, 여자 10명)의 선수를 내보낸다.

여자 배영 50m와 100m에 출전하기로 했던 한국 기록 보유자 이주형(경남체육회)이 허리 통증 등 개인 사정으로 지난달 말 태극마크를 반납해 한 명 줄었다.

대표 선수들은 지난 4월 선발전을 겸해 열린 동아대회에서 FINA가 요구하는 기준기록을 통과하고 이번 대회 출전권을 땄다.

16일 막을 올린 이번 대회에서 경영 경기는 오는 24일부터 대회 폐막일인 31일까지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센터에 열린다.

한국은 박태환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에게는 결승 진출을 기대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역대 세계 대회에서 8명이 겨루는 결승 출발대에 서 본 한국 선수는 박태환을 포함해 세 명뿐이다.

1998년 호주 퍼스 대회 때 한규철이 남자 접영 200m에서 처음 결승에 올라 7위를 기록했고, 2005년 캐나다 몬트리올 대회에서는 이남은이 여자 배영 50m에서 결승 레이스를 펼쳤지만 최하위에 그쳤다.

박태환은 2007년 호주 멜버른 대회에서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 200m 동메달을 땄다.

2009년 이탈리아 로마 대회에서는 박태환이 자유형 200m, 정다래가 여자 평영 200m에서 준결승에 진출했을 뿐 한 명도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이번에는 정다래를 포함해 각각 최규웅(한국체대), 백수연(강원도청), 최혜라(전북체육회) 등에게 16명이 겨루는 준결승 진출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평영 200m에서 깜짝 금메달을 땄던 정다래는 동아대회 이후 허리디스크로 한 달가량 훈련하지 못했지만 내년 런던 올림픽을 겨냥해 영법 등 기술적인 부분을 많이 보완했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때의 기록(2분25초02)은 첨단수영복을 입었을 때의 개인 최고 기록(2분24초90)에 미달하는 것이지만 올해 세계랭킹 기록과 비교하면 상위 12번째에 해당한다. 로마 대회 때 여자 평영 200m에 출전해 준결승까지 올라 16명 중 12위에 머물렀던 정다래는 다시 한번 같은 종목에서 세계적 선수들과 기량을 겨룬다.

정다래와 동갑내기로 여자 평영 종목에서 선의의 경쟁을 벌여온 백수연은 100m와 200m에서 물살을 가른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평영 200m 은메달리스트인 최규웅은 이번 대회 100m와 200m에 출전하고, 최혜라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땄던 여자 접영 200m와 개인혼영 200m에 출전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