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부품·소재 수출이 15% 증가하면서 수출과 무역 흑자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상반기 부품·소재 수출은 1천257억 달러로 작년 동기에 비해 15.0% 증가했으며, 수입 역시 854억 달러로 18.2% 늘었다.

이에 따라 상반기 부품·소재 교역규모는 2천111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무역 흑자 역시 403억 달러로 전 산업 흑자(174억 달러)의 배를 넘어서면서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지경부는 “세계 경기 회복, 신흥국 설비투자 확대 등으로 수출이 증가했으며 자동차 등 주력 품목의 수출 증가와 원자재가 상승에 따른 단가 상승 영향으로 수입액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일본으로의 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35.1% 증가한 84억 달러, 수입은 9.4% 증가한 200억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일본 대지진 이후 수출이 증가하고 수입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무역적자가 작년 동기에 비해 4억6천만 달러 줄었으며, 대일 수입 의존도도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LCD 유리원판(98.1), 액정(98.0) 등 IT 분야 핵심소재의 일본 의존도는 여전히 높았다.

미국으로의 수출은 11.8% 늘어난 106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는데, 일본 지진 이후 일본산 자동차 부품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자동차 엔진 등의 대미 수출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경부는 “하반기 부품·소재 수출이 수입보다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무역 흑자가 46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