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구제역 여파로 인해 돼지고기 및 쇠고기 수입이 증가한 가운데 미국산 축산물의 반입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19일 집계됐다.

이에 따라 외국산 돼지고기 가운데 미국산의 점유율이 45%를 넘어섰고, 수입 쇠고기 중 미국산 비중도 40%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수산식품부 산하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에 따르면 올해들어 지난 달까지 수입(검역기준)된 외국산 돼지고기는 모두 17만9천985t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8만1천387t에 비해 121.1%나 증가했다.

미국산 돼지고기의 경우 작년 1~5월 2만4천175t에서 올해 같은 기간엔 8만2천569t으로 2.5배 가까이(242%) 늘었다.

그 결과 수입 돼지고기 가운데 미국산 돼지고기가 차지하는 비율이 작년 1~5월 29.7%에서 올해 1~5월엔 45.9%로 크게 뛰어올랐다.

미국에 이어 캐나다산 돼지고기의 수입도 늘어 올해 들어 5월까지 수입량이 2만4천455t으로 작년 같은 기간(9천175t)보다 167% 증가했다.

그동안 반입량이 많지 않았던 유럽산 돼지고기의 수입도 올해들어 크게 늘었다.

독일산 돼지고기가 올해 1~5월 4천627t 들어와 작년 같은 기간(205t)의 20배 이상 늘어난 것을 비롯해 덴마크산 8배(527t→4천744t), 폴란드산 4.9배(623t→3천704t), 헝가리산 2.3배(1천259t→4천206t), 스페인산 1.4배(2천725t→6천617t), 프랑스산 36.3%(5천852t→7천979t), 네덜란드산 34.3%(5천976t→8천27t) 각각 증가했다.

특히 내달 1일엔 한·EU(유럽연합)간 자유무역협정(FTA)가 발효될 예정이어서 하반기에 유럽산 돼지고기의 수입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들어 5월까지 수입된 외국산 쇠고기는 12만8천863t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8만9천817t보다 43.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수입된 쇠고기는 호주산이 6만835t으로 전체 외국산 쇠고기의 47.2%를 차지했고, 미국산은 4만8천831t으로 37.9%를 차지했다.

작년 1~5월까지 국내에 수입된 외국산 쇠고기 가운데 미국산의 비중은 31.3%에 불과했고, 호주산이 50%를 점유했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