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환경관리공단(KOEM)이 곽인섭 이사장 체제 이후 재도약에 나섰다.

곽 이사장은 최근`한마음경영, 청렴윤리경영, 현장중심경영, 가치창출경영`의 새로운 4대 경영방침을 대내외에 선포했다. 이는 국민이 신뢰하는 최고의 해양 전문기관으로 성장하기 위한 제2의 도약을 위해 지속적인 변화를 추구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곽인섭 이사장을 만났다.

<편집자주>

-해양환경관리공단 이사장 취임을 늦었지만 축하드린다. 공단 현황에 대해 소개한다면.

◆21세기는 무한한 자원과 가능성을 품고 있는 바다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국격이 달라지는 신 해양시대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인 천혜의 해양국가로 바다의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국내 유일의 해양환경관리 전문기관인 해양환경관리공단의 수장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

우리 공단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기란 어렵지만,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바다를 깨끗하게 하는 모든 일을 하는 곳`이라 말할 수 있다.

우리 공단은 해양환경을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보전하기 위해 다양한 해양환경 분야의 know-how와 전국적인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한국해양오염방제조합을 확대·개편하는 해양환경관리법의 제정으로 국내 유일의 해양환경전문기관으로서 2008년 1월에 재출범했다.

지난 3년간은 공단의 기틀을 마련했고, 이제는 명실상부한 동북아시아 최고의 해양환경관리기관으로 발전하고자 500여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4대 경영방침을 선포하셨는데 어떤 의미가 있는지?

◆지난 13일, `4S 인재육성`을 기반으로 한 `한마음경영, 청렴윤리경영, 현장중심경영, 가치창출경영`의 4대 신 경영방침을 대내외에 선포했다. 이것을 뒤집어 말하면, 4대 경영 방침을 통해 4S의 인재를 육성함으로써 선진 해양전문기관으로 발돋움 하겠다는 의미다.

4S를 풀어 설명하면, 한마음 경영을 의미하는 Synergy-generating(동반성장을 만들어내는)은 임직원간의 화합과 열린 문화를 지향하는 인재상을, 청념 윤리경영을 의미하는 Socially responsible(사회적 책임을 다하는)은 윤리정신이 투철한 인재상을 의미한다.

현장중심 경영을 의미하는 Speedily supporting(신속히 지원하는)은 현장접점에서의 고객관리에 만전을 기해 고객의 일을 자신의 일처럼 여기는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뜻이며, 가치창출 경영을 의미하는 Steadily innovating(지속적으로 혁신하는)은 창의와 혁신으로 무장해 공단을 최고의 해양환경전문기관으로 성장시키는 선도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해양환경관리공단이 국민이 신뢰하는 최고의 해양환경전문기관으로, 더 나아가 동북아시아 최고의 해양환경기관이 되기 위한 초석으로 지식과 일체성, 열정, 도덕성을 갖춘 인재경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미다.

-국토해양부에서 잔뼈가 굵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해양환경공단이 지향해야 할 점이 있다면?

◆지난 30년간의 공직 생활 중, 미국 해양대기청(NOAA) 파견 근무시 해양환경 업무를 직접 경험했고, 해양보호구역(MPA) 제도의 국내 도입을 추진했으며, 국토해양부에서 국립해양조사원장과 부산지방해양항만청장, 물류항만실장 등을 거치면서 해양 환경에 관한 업무를 담당해 본 경험이 있어 공단의 업무가 친숙함마저 든다.

우리 공단은 국민이 신뢰하는 동북아시아 최고의 해양환경 종합관리 전문기관으로 도약해야 한다.

작년 11월 부산 동삼동에 해양환경개발교육원을 준공하고, 금년부터 해양오염방지관리인 법정교육, 전문방제교육, 일반인 및 학생 대상 해양환경교육 등 해양환경 전문 인력 양성을 추진 중에 있다.

또한 올해는 해양쓰레기 모니터링, 기후변화대응, 수질자동측정망, 해양환경측정망, 정도관리, 해양보호구역 관리사업, 연안습지 기초조사, 보호대상 해양생물 보전사업 등의 신규사업을 수행 중이다.

이처럼 공단은 전통적인 해양오염 방제업무뿐만 아니라 해양생태계와 해양경관, 해수수질 관리 등 해양환경 전반을 종합관리 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여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해양환경 종합관리 전문기관으로 성장해야 한다.

-포항 앞바다 침몰 유조선 경신호의 잔존유 회수작업이 본격화되는데 어떤 상황인지?

◆6월 말이면 실제적으로 잔존유 회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네덜란드 스미트사의 7천323t급 작업기지선과 1천500t급 예인·앵커선이 지난달 싱가포르를 출발해 20일 포항에 도착하면 본격적인 잔존유 회수작업에 들어간다.

현재 포항 구룡포에 베이스캠프를 설치해 27명의 전문인력이 작업을 준비하고 있으며, 스미트사가 도착하면 침몰해역에 해상작업 기지를 설치하고 7월 말까지 잔존유 회수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포화잠수 장비(무인잠수정 포함)를 비롯한 잔존유 계측장비, 해저지질·작업환경 조사장비, 해저준설장비, 각종 펌프와 공구류 등을 동원한다. 작업은 포화잠수 장비를 활용해 침몰 선체에 구멍을 뚫어 펌프를 이용해 잔존유를 회수한다. 공단은 만약의 기름 유출의 대비를 위해 방제선 등 5척의 선박을 대기시킬 예정이다.

경신호는 1970년에 건조된 노후선박이며 1988년 수심 98m에 침몰 후 23년이 경과돼 선체 부식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수중의 시한폭탄과 같은 존재다. 현재 경신호에는 벙커C유 509.9㎘와 경유 2.4㎘ 등 총 512.3㎘(약 2560드럼)의 잔존유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3년 전에 침몰한경신호 잔존유 수거작업은 해양오염방지 사업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곽인섭 이사장 프로필

◇부산고등학교·부산대 무역학과 졸업, 오하이오주립대 대학원 졸업(경제학 석사), 행정고시 합격(1981년 제25회), 경제기획원 예산실 행정사무관, 국무총리실 행정쇄신위원회 제도개선과장, 해양수산부 해양정책과장, ·총무과장·감사관, 국립해양조사원장, 해양수산부 재정기획관, 부산지방해양수산청장,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토해양부 물류정책관·물류항만실장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