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주아/포항시 북구 용흥동
최근 학교에서 교사가 학생을 때린다는 뉴스를 자주 접한다. 얼마전 이웃 아줌마에게서도 자기의 아들이 학교에서 맞아 속상하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아들 하나와 딸 둘을 키우고 있는 나로서는 걱정이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나는 무슨 이유든 폭력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 학교에서 교사가 제자를 때리는 것일까. 교사라는 사람들은 제자들을 두들겨 패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이웃 아줌마의 아이는 고등학교 1학년 남학생인데 학교에서 과한 벌을 준다고 한다. 큰 잘못을 하지 않았는데 걷어 차거나 뺨을 때린다고 한다. 당연히 이 아이는 학교가는 재미가 나지 않고 공부에도 취미를 잃게 됐다.

아무리 입장을 바꿔 생각해도 교사들의 폭력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사랑의 매`도 과하면 폭력이 된다. 얼마 전 텔레비전을 보니 선생님이 화풀이하듯이 아이들을 많이 때렸다. 그 장면을 보니 어렸을 적 영화에서 봄직한 일제 강점기 때 끔찍했던 체벌 기억마저 떠올랐다.

학교 안에서의 인간과계가 상하 서열로 매겨지는 것이 폭력의 빌미가 된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이를테면 교사는 학생들보다 절대적으로 높은 위치에 서고자 하고 서 온 탓에 서열상 높은 사람이 아랫사람에게 함부로 해도 된다는 심지어 폭력을 휘둘러도 된다고 여기게 된 것이다.

학교 안에서 교사가 발로 아이를 차고 뺨을 때리는 일, 그런 일은 일어나서는 안된다.

교사들이 흔히 말하는`사랑의 매`가 맞다면 아이들의 마음에 상처가 남을 일은 없을 것이다. 그 아이의 장래에 큰 문제가 되니 걱정하는 마음에서 체벌을 한다면 손과 발이 앞서기 전에 자신의 가슴에 손을 먼저 얹어 보아야 할 것이다. 내 아이라면 그렇게 할 것인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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