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국회 마지막 예산결산위원회에서 대구·경북지역 예산확보전의 첨병으로 뛸 의원들이 사실상 확정됐다.

대구에선 한나라당 배영식(중·남구)·조원진(달서병) 의원이, 경북에서는 김태환(구미을)·장윤석(영주)·정희수(영천) 의원이 예결위원으로 뛰게됐다.

이명규 한나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일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모두 5명의 대구경북 국회의원들이 예결위에서 활동할 것”이라며 “조 의원을 뺀 4명의 의원들은 모두 18대 국회 들어 처음 예결특위에서 활동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르면 2일 원내대표단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예결위원 배정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또 내년도 정부예산안 심의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맡을 예결특위 내 계수조정소위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예결위원 가운데 대구와 경북에서 각각 한 명씩 참여할 예정이다.

계수조정 소위는 예산 심의의 최종 관문으로 예산 증액과 삭감 등 권한이 막강해 모두가 바라는 핵심 자리다. 지난해에는 서상기(대구 북을)·김광림(안동) 의원이 활약했다.

국회 예결특위에 모두 29명의 예결위원을 선정하는 한나라당은 지난달 31일 현재 총 65명이 신청, 2.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국회의원들이 올해 예결특위와 계수조정 소위 입성경쟁에 대거 나서고 있는 데는 총선이 채 1년도 남지않았기 때문이란 분석이 많다. 왜냐하면 올해 연말에 지역구 관련 중앙정부 지원예산 확보실적을 올리게 되면 내년 총선에서 `지역일꾼`이란 이미지 확보에 훨씬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은 야당도 예외는 아니다. 예결위원 정원이 12명인 민주당도 2대 1 정도의 경쟁률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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