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기은성주소방서 예방홍보담당
농작물이 재배되는 비닐하우스와 같은 시설재배에서 화재가 많이 발생하고있다. 과거 시설재배 화재의 원인은 주로 겨울철의 난방시설인 유류에 의한 화재가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에는 계절과 무관하게 연중 발생하고 있다.

이는 유가 상승으로 인해 유류 난방시설이 발열·축열식 전기 난방시설로 대체되고 있으며 노동력 부족 등 탓에 시설의 현대화·자동화에 따른 자동 환기시설 및 냉·난방설비, 온도·습도 조절장치, 선별기나 포장기와 같은 각종 농기기와 작업장에는 선풍기, 냉장고, TV 등 다양한 전기기기의 사용증가가 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전기기기가 아무런 규제 없이 무분별하게 설치돼 사용하고 있어 과부하에 의한 화재, 야생동물 등이 전선의 피복을 훼손해 합선에 의한 화재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또 대체로 비닐하우스는 습도가 높고 물을 사용하는 곳이 많아 누전에 의한 화재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또 다른 어려움은 시설 대부분이 농가에서 떨어져 있어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조기에 발견하기가 어려고, 협소한 농로 탓에 소방차량 진입이 어려고 좁은 동간 거리와 비닐하우스의 특성상 급격한 연소 확대로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화재에 대한 대비는 거의 전무한 실정이며, 관계자의 화재예방의식 및 대처능력 역시 부족하다. 시설재배 농가의 무분별한 전기기기 사용에 대한 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이며, 관계자는 시설재배 작업장 등에 소화기를 비치하고 각종 농기기 및 전기기기 사용 시 안전수칙을 준수해 화재예방관리에 최선을 다하여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